가뭄에 시달리는 구좌읍 당근 밭으로 달려간 오영훈 지사

기사승인 2024. 08.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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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시아투데이 보도 이후 현지찾아 농민들 만나 가뭄대책 논의
"농가 피해 최소화 위해 긴급지원,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책 찾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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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아시아투데이 보도 이후 12일 오영훈 지사(왼쪽 두번째)와 도청 관계자들이 구좌읍 당근 농가의 밭을 찾아 파종한 당근 생육상태를 살펴보고 있다./제주도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가뭄현장을 방문해 당근 밭이 밀집한 농지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아시아투데이 8월8일('이상한 보험제도' 때문에 폭염에 이중고 겪는 제주 당근농가) 보도>

지난 8일 아시아투데이 관련 보도이후 제주도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아시아투데이는 구좌읍 당근 파종 지역이 폭염이 이어지면서 당근 발아가 지연되고 불균형한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어, 선제적 가뭄 대응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동시에 농민들이 농작물 재배시 가입하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관련 현재 보험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바싹 마른 밭을 둘러본 오영훈 지사는 "폭염 장기화에 따른 초기 가뭄 상태에 대응하기 위해 농축산 분야 재해대책 상황실을 본격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장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신속히 처리해 농가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 지사는 당근 생산자단체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열고 가뭄 해소 방안 등을 모색하는 한편,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가입 조건 완화 및 자조금 확대 지원 등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제주도는 지난 8일부터 구좌읍에 가뭄대책 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행정시, 지역농협,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력해 농업용수 급수지원 대책을 추진 중이다.

현재 8개소에 160톤 규모의 공용 물백을 6개 설치했으며, 10일 기준 27대의 급수차량이 208회에 걸쳐 총 1682톤의 용수를 지원했다. 공용물백을 설치한 곳은 김녕, 월정, 행원, 평대, 한동, 종달, 상도, 하도 등이다.

오 지사는 "농어촌공사, 수급관리연합회 등과 함께 기후위기 등은 재난상황에서도 농가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농어촌 용수 급수시스템을 점검·개선해 나가겠다"며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문제는 향후 월동채소 전체에 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협의를 통해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본 한 당근 농가는 "오 지사의 이번 방문으로 구좌의 당근 재배농가들이 걱정을 한시름 덜어냈으면 좋겠다"며 "농작물재해보험이 농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 지사는 아시아투데이가 보도한 내용 중 농작물재해보험 제도에 대해 보험료 제주도 분담비율을 현행 35%에서 45%로 올릴지에 대한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11일 농작물 가뭄 극복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도 개최했다.

회의에는 도 농축산식품국, 농업기술원, 행정시, 제주농협, 한국농어촌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유관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상황을 점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기관별로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농업용수 시설 및 장비 지원을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저수지 등 기존 수자원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가뭄 극복을 위해 마을별로 관정을 개방해 급수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각 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긴밀한 공조체계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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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가운데)가 12일 구좌읍에서 상황판을 살피며 촘촘한 대책과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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