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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사람 잡네”…지난해 유럽서 폭염으로 4만7690명 사망

“기후변화가 사람 잡네”…지난해 유럽서 폭염으로 4만7690명 사망

기사승인 2024. 08. 1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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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IN WEATHER
지난 6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를 여행 중인 두 명의 관광객이 분수대에서 세수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EPA, 연합
지난해 유럽에서 4만7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폭염으로 사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13일 바르셀로나 세계보건연구소(IS글로벌)가 전날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35개 유럽 국가에서 4만7690명이 폭염 등에 따른 고온 관련 원인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023년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해로 기록됐다. 특히 유럽은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 현상이 다른 대륙보다 심했는데, 스페인과 이탈리아, 그리스 등 남부유럽에서 인구대비 폭염 사망자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기후변화 여파로 상승하는 기온에 사람들이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지난 20년간 도입해온 조기경보 시스템, 의료개선 등 조치가 없었다면 지난해 폭염 사망자 수는 80% 더 늘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엘리사 갈로 IS글로벌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21세기 들어 고온(폭염)에 대한 사회적 적응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보여준다"며 "특히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들의 사망 확률을 극적으로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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