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세계평화 기여, 新통일국가 실현, ‘我主’”…국회에 퍼진 통일실천결의대회

“세계평화 기여, 新통일국가 실현, ‘我主’”…국회에 퍼진 통일실천결의대회

기사승인 2024. 08. 16. 07:5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부산·대구·광주 등 전국 10곳서도 동시 개최
제2의 3·1운동, '준비된 통일' 범국민 열망 모아
탈북자 180명 등 총 530명 각계 지도자 통일실현 결의
"탈북자들과 협력해 제2의 3·1운동으로 통일 이루자"
통일실천결의대회-01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 성공을 위한 '광복 79주년 기념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 호흡하며 '새로운 통일'을 위한 동행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2024년을 자유평화번영의 통일대한민국으로 나가는 새로운 원년으로 세우겠다"며 통일 구상을 밝힌 가운데, 국회의원회관에선 이에 발맞춰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과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포함한 약 130개 시민사회단체 회원 350명의 정치 사회 지도자들, 그리고 탈북자로서 22대 총선에서 당선한 박중권 국회의원,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등 탈북자 180명 등 530명의 남북 시민들이 '광복 79주년 통일실천결의대회'를 열고 "내가 새로운 통일 국가 실현의 주인이 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현재 한반도는 미중 패권 전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엄중한 기로에 서 있다. 지난해 8월19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캠프데이비드 선언이 있었다. 당시 한미일 3국 정상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담대한 구상의 목표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다"며 캠프데이비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반면 북한 김정은은 '조국통일 3대 기념탑 철거', '북러 정상회담(2023년 9월12일, 2024년 6월19일) 개최'를, 중국 정부는 '10만 북한인 귀국 조치' 등 행보를 선보이며 한반도에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우리 한반도는 역사의 변곡점에 서 있다. 한미 정상이 핵억제 및 핵작전 지침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최근 윤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향해 "남과 북 중 선택하라"고 촉구하며, 이날 남북 시민이 하나가 되서 '통일실천결의대회'를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를 방증하듯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통일실천결의대회 환영사에서 "남북의 강대강 대치가 군사충돌로 이어질 엄중한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만들고 실천하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실천하는 것이 통일과 평화가 실현되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코리안 드림' 비전과 궤를 같이 했다.

통일실천결의대회-21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 성공을 위한 '광복 79주년 기념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김충환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내년 80주년 광복절은 남북한이 함께하는 광복절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대한민국 헌법은 북한주민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말한다.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지 못하는 탈북자에게 1회용 임시여권 발급해 주고 탈북자들이 미래에 대해서 보장받을 수 있도록 일정 절차 후 연금제도 지원 개설해 달라"고 정부에 행정적 뒷받침을 제안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축사에서 "시민사회 지도자들과 탈북민 단체들이 함께 자유롭고 통일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이기에 더욱 뜻깊다"며 "수많은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자유의 가치를 지키며, 전쟁의 폐허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로서 '지구촌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중추국가로서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으로 역사 앞에 커다란 책임과 사명감을 가지고 실천하고자 한다. (이 경우) 이념과 정파를 넘어 평화통일은 한결 앞당겨질 것"이라며 결의대회 개최를 축하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역시 축사를 통해 "시민의 한 사람이었던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먼저 온 통일의 주체로서 탈북자들과 함께 새로운 통일시대를 열어가는데 노력하겠다"며 통일 열망을 피력했다.

이어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상임대표가 '통일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제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서 대표는 "북한체제를 떠받쳐온 3대 축인 배급경제, 사상통제, 공포정치가 무너진 지금이 통일의 기회다"라며 "3·1운동으로 독립역사를 기록했듯 우리 모두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통일된 한반도를 실현하자는 비전 '코리안 드림'을 중심하고 남남갈등을 먼저 해소하고 통일한반도를 실현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측은 오는 9월28일 오후 3시 '2024 코리안드림 통일실천대행진' 개최를 예고했다.

통일실천결의대회-07
아시아투데이 이병화 기자 = 서인택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공동상임의장이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리안드림 1000만 캠페인 성공을 위한 '광복 79주년 기념 통일실천결의대회'에서 사업계획발표를 하고 있다.
이후 진행된 참가자들은 통일실천결의문에서 "홍익인간 정신에 기초한 비전 '코리안 드림'을 바탕으로 정파·종교를 초월해 시민주도의 자유통일한국 실현과 세계 문명을 이끄는 모범적 국가 완성을 위해 북한이탈주민들과 협력을 통해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며 "제2의 3·1운동 1000만 캠페인을 주도하겠다"는 낭독했다.

이번 통일실천결의대회와 함께 같은날 △부산(오후 2시, 부산일보 대강당) △경남(오후 3시 거제 청소년수련원) △대구경북(오전 10시, 대구 그랜드호텔) △전북(오전 10시, 전주대학교 스타 센터 1층 온누리홀) △광주(오후 2시, 전일빌딩245) △경기(오전 10시, 명화극장) △인천(오후 4시, 영화공간 주안) 등 각 지역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향후 대전(오는 24일, 오전 10시 서구청 구봉산홀) 등에서 통일실천결의대회가 개최되어 지역민들에게 '코리안 드림' 비전의 감동이 선사될 예정이다.

한편 참석자들은 통일실천결의대회 성료 후 오후 4시30분부터 서대문구 신촌 스타 광장에서 개최되는 '2024 코리안드림 페스티벌'에 참석했다. 2024 코리안드림 페스티벌은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실현을 위해 30개국 MZ 청년세대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반도 통일의 국제적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글로벌피스유스 썸머 캠프' 내 하나의 프로그램이다. 글로벌피스유스 썸머 캠프는 △통일부 산하 민간청년단체인 GPY 코리아 △코리안드림 크루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반도청년미래포럼이 후원한다.

통일실천결의대회 협력단체로는 약 1000개 단체가 참여하는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을 포함해 △(사)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세계한인재단 △대한노인회중앙회 △(사)해피맘 △(사)사색의 향기 △북한민주화위원회 △대한불교호국총연합 △(사)국제피플투피플 한국본부 △세계태권십연맹 △(사)재외동포포럼 △(사)한국자전거연합 △(사)전국아파트연합 서울특별시지부 등 130개 단체가 있다.

◆'장만순·한서희·리일규' 동참…'결의대회의 꽃' 통일염원스피치

이날 현장에선 '결의대회의 꽃'으로 통하는 통일염원스피치가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통일염원스피치에는 △장만순 일찬만이산가족위원회 위원장 △한서희 탈북 방송인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김용인 코리안 드림 1000만 시민캠페인 공동조직위원장 대독)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회장이 참여했다.

장 위원장은 통일염원스피치를 통해 "1000만 이산가족이 윤 대통령께서 광복 79주년 기념사에서 언급하신 북한주민이 자유통일을 열망하도록 변화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과 통일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해야 한다는 두 가지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방송인은 "통일의 때가 왔다"며 "(통일의 길은)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는 힘든 길을 걸어왔고 단단해 졌다. 걸어온 길이 등불이 되고 자유와 희망을 전달할 때"라며 "우리의 통일 대행진은 한반도 통일을 개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공동조직위원장은 리 전 참사의 통일염원스피치 대독에서 "통일은 반드시 온다"며 "뜻을 모아 지혜를 합치고 생각을 모으고 단결한다면 7000만 겨레의 꿈인 통일은 곧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강 회장 역시 "인권 운동을 하면서 같은 민족으로서 북한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 모두가 반성하고 각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가운데 통일에 대한 새로운 미래를 발견했다. 바로 '코리안 드림' 통일운동 비전"이라고 했다. 이어 "이 신념을 바탕으로 모든 걸 다 바쳐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주도 통일운동으로 각광받는 '코리안 드림' 비전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을 비롯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시민주도 통일운동은 지난 2011년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이 우리 민족의 건국이상인 '홍익인간' 정신에 기초해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일된 새로운 국가 실현이라는 '코리안드림' 비전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해당 비전을 현실화하기 위해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이 창설됐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분단 4세대를 지나기 전에 통일된 한반도의 미래를 연결 짓기 위해 문화적 접근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새시대통일의노래캠페인 조직위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BTS·EXO 등 27개 K-POP 아이돌 스타들이 참여한 원케이콘서트(One K Concert)에 제작 발표된 '원 드림 원 코리아(One Dream One Korea, 작곡 김형석, 작사 김이나) △가수 피보 브라이슨과 정동하 등이 부른 '코리아 드림(Korean Dream, 작사·작곡 지미 잼 엔 루이스) △가수 인순이가 부른 '하나의 꿈' 등 새로운 통일 노래 제작으로 통일문화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는 원케이글로벌캠페인(One K Global Campaign)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주도로 진행되는 통일문화 행보는 '코리안 드림 1000만 시민조직위원회' 출범으로도 이어졌다. 시민조직위는 지난 2022년 8월 일산 킨텍스에서 약 2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는 20205년까지 1000만명이 참여하는 통일 실천을 결의하고자 출범했다. 당시 참여 단체 및 참석자들은 '분단 4세대'를 지나면 분단 현실에 대한 관점 변화로 인해 남북통일이 어렵게 될 것을 우려하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에 '반드시 우리 세대에서 통일을 이루겠다'는 열망으로 활발한 시민결집 의지가 시민조직위를 통해 구현된 것이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관계자는 "코리아 드림 비전, 그 기반 위에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1000만 시민이 함께 해 불현듯 다가올 통일의 기회를 준비하고 진영의 논리를 벗어나 사회적 공감과 합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반드시 2025년을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 실현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