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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도 엠폭스 유행 대비 나서…백신 접종 늘리고 귀국 여행객 추적관리

프랑스도 엠폭스 유행 대비 나서…백신 접종 늘리고 귀국 여행객 추적관리

기사승인 2024. 08. 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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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접종 장소 232곳 운영 중
유럽 외 아프리카에도 백신 지원
아딸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와 관련해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한 가운데 가브리엘 아딸 프랑스 총리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엠폭스의 현재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대비 계획을 발표했다. /아딸 총리 X 계정
프랑스도 아프리카에서 급속도로 확산 중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유행 대비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의 보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55개 국가 가운데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유럽 내에선 지난 15일 스웨덴에서 첫 양성 환자가 발생했다. 대표 증상으로 발열과 림프샘 부종이 나타나는 엠폭스는 주로 직접적인 접촉으로 감염되며 감염원은 동물·사람·감염 환경 등이다.

엠폭스는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지만 2022년부터 유행 범위가 범세계적으로 넓어졌다. 최근 변이 하위종으로 인해 엠폭스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 14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선포했다.

국제 공중보건 위기상황이 선포되자 가브리엘 아딸 프랑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엠폭스의 현재 대응 상황과 앞으로의 대비 계획을 발표했다. 아딸에 따르면 이미 프랑스 보건당국은 엠폭스의 유행을 막기 위한 첫 대응 단계에 돌입했다.

첫 단계에 포함된 대응안은 유행 지역 여행객들에 대한 경고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엠폭스 유행 지역을 여행할 예정이거나 유행 지역에서 돌아오는 여행객들에게 엠폭스 관련 보건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현재 프랑스 의료계는 엠폭스의 증상과 대비책을 전달받았으며, 특히 방역당국은 유행 상황이 심각한 변이 클레이드1을 더 잘 진단하기 위해 병원과 보건소의 진단 시스템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엠폭스의 진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이 유전자 검출검사법(PCR)으로 시행된다.

코로나19의 경우 백신 개발과 수급에 난항을 겪었지만 이미 백신이 개발된 엠폭스의 경우 접종 체계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 아딸 총리는 "현재 프랑스 전역에 엠폭스 백신을 맞을 수 있는 장소 232곳이 이미 운영 중"이라며 "엠폭스 백신 접종 장소는 유행 상황에 따라 차차 늘려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폭스가 범세계적 유행병이라는 점에서 프랑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차원에서 유행 상황이 심각한 아프리카 지원에도 동참했다. EU는 지난주 백신이 부족한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덴마크 백신개발전문기업인 바바리안 노르딕과의 합의로 아프리카에 엠폭스 백신 20만회분을 전달했다.

아딸 총리는 "에마위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시한 대로 10만회분의 백신을 엠폭스가 유행하는 아프리카 지역에 기부했다"며 "이번 아프리카 백신 원조에서 프랑스가 담당한 부분은 50%"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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