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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수능 N수생 ‘21년래 최대’ 전망…17만8000명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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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08. 25. 13:22

종로학원 추정치…"의대 합격 기대심리 상승, N수생 증가 견인"
수능 응시원서 접수하는 응시생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 시작일인 지난 22일 서울 도봉구 북부교육지원청에서 학생들이 원서 접수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할 'N수생'이 17만8000여명으로 추정,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의대 모집 정원 확대로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재학생들의 점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종로학원은 25일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을 수능, 모의고사 접수 상황 등 지금까지의 패턴을 통해 예측해본 결과 "2025학년도 수능 N수생 수가 17만7849∼17만8632명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04학년도 19만8025명 이후 21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수능 땐 N수생 수가 17만7942명이었다.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 중 N수생 비율을 34.7∼34.8%로 보고 예상한 결과다. 올해 고3 학생은 전년도보다 5.1% 늘었다. 2025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재학생은 33만5천400명으로 추정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지난 6월 실시한 모의평가에서도 졸업생 수가 8만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의대 모집 정원이 2025학년도부터 확대되면서 상위권 N수생 유입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2월 고교 졸업자 수가 약 3만6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이 늘어난 데에는 의대 정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문과보다는 이과 N수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에 모의고사에서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고3 학생도 본수능에서는 점수 변화가 커질 수도 있다.

임 대표는 "2025학년도 수능은 상위권 N수생이 얼마나 들어오느냐가 핵심 변수"라며 "N수생들은 독학으로 공부하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에도 응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실제 수능 때 가봐야 상위권이 얼마나 들어올지 판가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도 상위권 대학에서 의대 합격 '가능성'이 높은 학과가 있어 의대 정원 확대로 상위권 대학에 재학하는 N수생도 늘어날 전망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최저합격점은 95.33점(수능 국수탐 백분위 평균)이다. 올해는 39개 의대 모집인원이 전년(3113명)보다 1497명 늘어난 4610명으로 확정됐다. 종로학원은 이에 따라 의대 정시 합격점도 전년 대비 1.33점 하락 94.0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임 대표는 "내신 상위권 학생들도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한다면 지방권 의대 수시 지역인재전형 등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심리가 N수생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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