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장유여객터미널 직영방침에 민간업체 “김해시가 무상으로 기부채납 요구하고 있다” 반발

기사승인 2024. 08.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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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적자 발생해도 감수하며 운영할 것"
"입장 밝혔지만 시가 월권 행사한다"
삼호디엔티
김해시가 장유여객터미널을 직영 운영하겠다고 밝히자 터미널을 건립한 송이수 삼호디엔티 대표가 '시가 월권행위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했다./ 허균 기자
경남 김해시가 개장이 지연되고 있는 장유여객터미널을 직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히자 이곳을 건립한 민간 업체가 반발하고 있다.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에 120억원을 투자한 민간 업체 삼호디엔티는 2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가 무상으로 기부채납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이수 삼호디엔티 대표는 "터미널을 운영하면서 적자가 발생한다고 해도 감수하면서 운영할 것"이라며 "김해시와 사전 협약한 사항에 따라 터미널 운영을 정상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김해시에 이 같은 입장을 수차례 밝혔지만 시가 다른 여객터미널 회사에 기부할 것을 강요하는 등 월권 행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유여객터미널은 건립과 운영을 위해 삼호디엔티가 2017년부터 시와 협약을 맺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올해 2월 건물 준공 후 5월 9일부터 터미널을 정상 운영한다는 개시 신청을 했으나 장유지역을 운행하는 12개 시외버스 운수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해 개장이 지연되고 있다.

개장이 지연되고 재정 압박을 받아 오던 삼호디엔티가 운영 권한을 상실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자, 시는 장유여객터미널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 지난 21일 직영 방침을 밝혔고 시의 이 같은 입장에 삼호디엔티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시와 삼호의 쟁점은 장유지역에 운영되고 있는 5곳의 임시 정류장의 폐쇄 여부다. 장유지역에 터미널이 없어 임시 운영되고 있는 임시 정류장이 정리가 돼야 장유여객터미널이 정상 운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5곳 중 장유 3동쪽에 위치한 2곳은 버스 노선이 안고 있는 문제점 등으로 장유여객터미널이 운영된다고 해도 계속 운영돼야 한다. 하지만 장유 1동에 위치한 3곳의 임시 정류장은 장유터미널이 정상 가동되면 사용이 중단돼야 한다.

3곳의 임시 정류장 폐쇄에 대해 시는 운영사인 삼호가 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삼호는 임시 정류장 폐쇄와 관련한 버스회사와의 협의는 시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와 삼호가 장유터미널 운영과 관련해 입장 차를 좁히지 않는다면 16만 장유 시민의 대중교통수단인 여객터미널 개장이 장기 지연될 수도 있다.

시와 삼호가 버스회사와의 협의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는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시민의 고충은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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