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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과 ‘미래형 재배 체계’ 전환 박차… 노동력 줄고 생산성 향상

농진청, 사과 ‘미래형 재배 체계’ 전환 박차… 노동력 줄고 생산성 향상

기사승인 2024. 08.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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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세장방추형서 평면형으로 수형 교체 추진
나무 높이 낮고 2차원 구성… 농작업 효율 증대
작년 362㏊ 보급… 2018년 3㏊ 대비 크게 늘어
평면형(2축형) 사과나무
평면형(2축형)으로 재배 중인 사과나무.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사과 농가의 노동력 절감을 위해 나무 모양을 '평면형'으로 바꾸는 재배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국내 대부분의 농가는 가지가 사방으로 퍼진 '세장방추형'으로 사과를 재배 중이다. 세장방추형은 기본 골격이 되는 가지인 '원줄기'가 1개인 수형으로 3차원 입체 형태를 띤다.

해당 형태는 빽빽하게 심었을 때 재배면적당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나무 관리가 어렵고 생산비·경영비 등이 많이 드는 단점도 있다.

평면형은 원줄기를 2개 이상 가진 나무를 40㎝ 내외 폭이 되도록 2차원으로 구성한다. 원줄기 개수에 따라 2축형과 다축형 등으로 나뉜다.

해당 수형은 나무 높이가 3m 내외로 낮고 사과가 열리는 부위도 2m 아래에 위치해 사다리 없이 농작업을 할 수 있다. 또 빛이 잘 들어 광합성 효율이 높고 공기 흐름도 원활해 과수병 발생 가능성도 상대적으로 낮다.

농진청 관계자는 "평면형의 경우 세장방추형보다 관리가 쉽고 수확량이 많다"며 "작업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계화에도 알맞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도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과 재배 농작업은 노동력 투입 시간이 10아르(a)당 151시간에 달한다. 이 때문에 경영비가 많이 들고 경쟁력이 낮아 기계화 전환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농진청 연구 결과 평면형 적용 시 노동력을 기존보다 20분의 1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사과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및 생산자 단체 등과 평면형 보급에 힘쓰고 있다. 2축·다축 재배면적은 2018년 3㏊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기준 362.2㏊로 적용 농가가 늘고 있다.

권 청장은 "미래형 재배체계는 그 자체로 노력을 3분의 1 줄이고 수확량을 2배 가까이 늘릴 수 있다"며 "가지치기·꽃솎기·방제작업 등에 농기계 도입이 쉽고 노지 스마트농업 적용 기반이 돼 지속가능한 사과 생산에 꼭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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