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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전쟁, 결국 대화로 끝날 것”

젤렌스키 “전쟁, 결국 대화로 끝날 것”

기사승인 2024. 08. 2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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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에 강한 위치 차지해야
러 쿠르스크 점령도 그 일환"
美에 종전계획 설명하길 희망
UKRAINE-CRISIS/ZELENSKIY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종군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은 결국 대화로 끝날 것이지만 우크라이나는 강한 위치를 차지해야 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 후계자(차기 대통령)에게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27일(현지시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점령도 그 계획의 일환이라면서, 계획엔 경제와 외교적 측면의 다른 단계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의 종군기자들에게 "계획의 핵심은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음 단계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는 미국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도 이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을 희망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 평화회담 구상을 시사하며 이 회담에 러시아가 대표를 파견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스위스에서 열린 첫 번째 정상회의에는 러시아를 의도적으로 제외했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국경을 넘어 쿠르스크 지역을 침공한 이후로 대화는 고려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평화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는 상황을 받아들여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루간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4개 지역과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1200㎢ 이상의 지역을 통제하고 있다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과의 타협은 있을 수 없다. 현재로서는 대화가 공허하고 무의미하다"며 "푸틴은 외교적으로 전쟁을 끝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그는 쿠르스크 지역 공세가 세계 여러 나라의 정부들이 러시아와의 타협을 통해 전쟁을 끝내고 영토를 포기하라고 요구하는 목소리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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