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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분 녹음파일 조작 의심 증언…JMS 재판 변수되나

97분 녹음파일 조작 의심 증언…JMS 재판 변수되나

기사승인 2024. 08. 2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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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분석전문가 '의문의 물소리와 차단기 소리' 편집·조작 과정서 같이 녹음돼" 법정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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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원형 표시부분이 약수터, 우측 표시부분은 녹음 현장이라고 주장하는 50m 가량 떨어진 청기와 건물. (사진=기독교복음선교회)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목사 재판 과정에서 고소인 A씨가 유일한 물증으로 제출한 97분 녹음파일이 국내외 다수의 감정기관에서 편집·조작됐다는 감정결과가 나온 가운데 지난 22일 열린 항소심 6차 공판에서 소리규명연구소장 배명진 교수가 법정 출석해 녹음파일 조작 가능성에 힘을 보태는 증언을 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28일 JMS 등에 따르면 배 교수는 5명의 소리분석전문가와 함께 4차례 걸쳐 녹음파일 감정을 진행했고 수십군데 조작 흔적, 제3자 목소리 등이 들어있다는 감정서를 정 목사 측 변호인을 통해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이날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배 교수는 음성녹음파일에서 들리는 의문의 '물'소리와 '척' 소리는 현장에서 50미터 정도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청소할 때 물을 뿌린 소리와 물펌프 전원용 차단기 소리로 확인됐다고 증언했다. 이어 "현장녹음 음질 상태도 좋지 않은데 50m 가량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물 뿌리는 소리와 차단기 소리가 결코 녹음될 수 없다"면서 "이 부분이 바로 편집과 조작의 증거"라고 말했다.

소리규명연구소에서 97분 녹음파일을 감정한 결과, 물소리와 차단기 소리가 같이 녹음된 것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배 교수는 지난 24일 기독교복음선교회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고소인 A씨가 주장하는 월명동 피해현장에서 50m 정도 떨어진 인근 약수터에서 실제 시연과정을 통해 소리를 분석했다.

감정결과, 물 뿌리는 소리는 약수터 청소할 때 소리라는 것과 의문의 "척" 소리는 물펌프 전원용 '차단기' 소리로 각각 92%, 91%의 유사도로 확인되어 동일한 소리라고 판정했다.

소리분석가인 전문가들의 녹음파일 감정 결과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 이뤄진 시연과정을 통해 녹음파일이 편집·조작됐다는 것이 재차 확인되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배 교수는 "4회차 감정 과정에서 음성 녹음파일 초반에 컴퓨터 마우스 클릭 소리'가 3번 들렸다"고 증언한 바 있다. 휴대전화를 틀어놓고 재녹음하는 과정에서 컴퓨터를 조작하는 마우스 클릭 소리가 같이 녹음됐다는 얘기로, 편집·조작 의혹이 여럿 드러나면서 물증 효력에 의문이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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