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 “아리수는 ‘친환경’…선제적 투자로 기후위기 대응”

기사승인 2024. 09. 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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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 분야 지속 투자 중요
아리수 마시면 탄소배출 저감 기여
혁신·제도 개선으로 재정 건전성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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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이 2일 서울아리수본부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아리수 음용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박아람 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아리수를 마시는 것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가장 손쉽고 가치 있는 실천입니다."

한영희 서울아리수본부장은 2일 아리수본부에서 진행된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수돗물홍보협의회가 물 먹는 행태별(수돗물·정수기·먹는 샘물) 탄소발생량을 분석한 결과, 수돗물이 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수기는 수돗물의 378배, 먹는 샘물은 무려 618배에 달했다"며 아리수 음용의 친환경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 본부장은 "높아진 생활 수준만큼 생활에 기본이 되는 고품질 수돗물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며 "서울시는 2015년 모든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완비해 올여름 역대급 폭염과 폭우에도 안전하고 맛까지 잡은 고품질 수돗물을 시민들께 공급하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는 안전하고 맛있는 아리수 공급을 위해 순차적인 현대화를 준비하고 있다. 30년 경과로 노후화된 정수장을 증설하고 현대화해 오는 2026년까지 아리수 음용률을 5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한 본부장은 "시 정수센터 현대화 1호가 될 광암아리수정수센터의 본격적인 시설 개선에 앞서 강동·송파구 일부 지역에 공급되는 물을 암사정수센터로부터 받을 수 있도록 물길을 변경하는 작업을 추진했다"며 "올해도 총 5553억원을 집중 투입해 세계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각 가정까지 안전하고 깨끗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상수도관 교체와 세척 등 공급 과정 관리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향후 100년을 대비하는 정수센터 현대화 청사진을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정수센터'로 제시했다. 높아진 시민 생활 수준에 맞춰 수돗물의 품질을 높이면서 기후위기 심화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수질관리를 기술 혁신을 통해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2028년 완공될 광암정수센터에 AI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해 에너지 효율화를 극대화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할 것"이라며 "정수센터 현대화와 공급 과정에 대한 투자를 위한 재정 건전성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전국 최초로 수도공사 또는 수도시설 관련 비용 발생 원인을 제공한 자가 직접공사비 외 간접비 등을 포함해 부과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수도시설 원인자부담금 징수조례' 개정을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조례가 개정되면 재정 건전성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전국 지방상수도에 파급 효과가 발생할 수 있는 중요한 기점이 될 수 있다고 한 본부장은 설명했다.

한 본부장은 정수센터 현대화와 공급 관로 정비 등 대규모 장기 투자 사업을 뚝심 있게 추진하는 한편, 본부 내부적으로는 '안전'과 '청렴'도 꼼꼼히 챙겨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 본부장은 "서울아리수본부 1900여 명의 직원이 365일 24시간 끊임없이 고품질 아리수를 시민들께 공급하기 현장에서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맑고 깨끗한 아리수를 시민들께 제공하겠다는 목표처럼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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