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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이 위스키로 변신? “맛을 보면 술이 맵다”

불닭볶음면이 위스키로 변신? “맛을 보면 술이 맵다”

기사승인 2024. 09. 0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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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불닭볶음면이 위스키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제공='술 익는 집' 유튜브
불닭볶음면이 위스키로 변신한 모습이 공개됐다.

유튜브 '술익는 집'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는 최근 "'불닭볶음면'만으로 위스키 만들기!"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유튜버는 "이 영상은 '불닭볶음면도 술이 될까?'라는 다 하나의 호기심에서 출발했다"면서 "일단 보면 원재료에 설탕이 들어가 있으면서 당류가 7g 포함돼 있기 때문에 잘만하면 술이 될 것 같다. 또 면 자체가 밀가루로 돼 있고 탄수화물도 85g 포함 돼 있다. 쌀 밀, 귀리, 호밀, 옥수수 별별 곡물로 술을 만들 수 있는데 이 면으로도 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염분 함량이다. 술을 만들 때는 효모가 반드시 필요한데 효모 주변에 당분이나 염분이 너무 많으면 압력으로 인해서 제대로 활동을 하지 못한다. 지나친 당분, 염분을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안에 있는 면은 사용할 거고 후레이크는 사용하지 않을 거다. 설탕이 포함 돼 있는 소스는 사용할 것이다.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 시켜 줄 효소제를 준비하고 당분을 먹고 술을 만들어 낼 효모들도 준비했다. 술 맛에 풍미를 더해 줄 누룩도 넣어 주겠다"며 조리를 시작했다.

술 익는 집은 불닭볶음면과 발효제를 섞은 후 깨끗하게 소독된 병에 담았다. 8시간 후 이산화탄소가 올라오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효모가 당을 먹고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를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알코올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틀 뒤 확인 결과 불닭볶음면은 시큼하면서 느끼한 고춧가루 냄새가 났다. 술 익는 집은 "맛은 정말 별로 인데 알코올은 존재하는 것 같다"면서 "불닭볶음면 용량을 10개로 늘려 술을 만들어 증류하겠다"고 설명했다.

술 익는 집은 "술을 만든지 5일째, 탄산도 안 나오고 발효가 어느 정도 끝난 상태라 증류를 한다. 정체를 알 수 업는 4리터 정도 나왔다. 증류기에 넣고 술을 만들어보겠다. 정말 술이 되었다면 증류기 온도가 80도 정도 되면 에탄올이 흐르게 된다. 만약 술이 되지 않았다면 100도나 되어야 정제수만 나오게 된다"며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다.

이후 56도의 불닭볶음면 증류주 200ml가 나왔다. 위스키 색을 내기 위해 오크칩을 준비했다. 24시간 후, 술 익는 집은 정확한 비교를 위해 위스키 '카발란 비노바리끄'를 꺼내 불닭볶음면 위스키와 비교했다. 색으로만 봐서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똑같았다.

술 익는 집은 "고춧가루 향이 우선 강하고 라면스프 같은 향도 있고 뒤이어 알코올 향이 강했다. 맡다 보니 괜찮아진다. 맛을 보면 술이 맵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술에 미친게 아니라 그냥 미친 유튜버" "한봉지로 실험삼아 술이 된다는 걸 확인하시자마자 바로 여러 봉지로 행동개시하시는 장면에서 순간 무서웠다. 진짜로 술에 진심이신 분이시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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