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땅꺼짐’ 연희동 특별점검…지하매설물 전수조사

기사승인 2024. 09. 0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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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반침하 예방 개선안 발표
연희동 사고, 시설물·공사장·기상 등 복합 요인
성산로 지하매설물 전수조사·공사장 특별 점검
30년 넘은 상하수관로 정비
1. 서울시 GPR 탐사 장비
서울시 GPR 탐사 장비./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지반침하(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 일대를 '특별 점검 지역'으로 지정하고, 유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성산로 지하 매설물을 전수 조사한다. 아울러 지반 침하의 주원인인 30년 이상 노후 상하수관로에 대한 정비 작업도 진행한다.

시는 지반침하 사고의 재발을 막고 점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지반침하 사전 예방을 위한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성산로 일대에서 지반침하가 발생해 승용차 1대가 땅속으로 빠졌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시가 토질 지반 전문가 현장조사와 3차례의 합동점검회의 결과, 사고 원인은 지형적 특성과 장마·폭염, 지하매설물, 주변 공사 등 복합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는 성산로를 이용하는 시민과 인근 지역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고 지역 일대를 특별점검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특히 성산로(연희IC~사천교) 지하 매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이달 중 완료해 해당 지역의 안전성을 재차 확인할 예정이다. 사고 지역 인근 사천 빗물펌프장 공사장에 대한 특별점검도 추진한다.

또 공사장 인근 성산로 일대를 대상으로 월 1회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하고, 공사 관계자가 주 2회 공사장 일대를 직접 점검한다. 공사장 주변 진동계와 지하수위계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반 시추주사를 통해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지반침하의 주요 원인이 되는 노후 상하수관로는 2040년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전체 상수관로 1만3350㎞ 중 30년 이상 된 상수관로 총 3074㎞를 2040년까지 정비한다. 올해는 상수도관 62.5㎞를 정비하고, 내년에는 64.6㎞를 정비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30년이 넘은 모든 하수관로는 폐쇄회로(CC)TV가 장착된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조사한다. 30년이 도래하는 하수관로도 순차 정비한다. 올해는 441㎞의 하수관로가 사용 30년에 도래한다.

지반침하 사고 우려가 높은 굴착 공사장 주변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기존에는 굴착 공사장에 대해 최초 1회 GPR 탐사 후 필요시 추가로 탐사를 실시했으나, 앞으로는 준공된 지 1년 이내의 공사장까지 대상을 확대해 월 1회 GPR 탐사를 시행한다. 서울 시내 200여 개의 공사장이 대상이다.

아울러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발굴·조치하기 위해 GPR 장비의 성능 검증 기준을 강화하고, GPR 탐사의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지반침하 예방 기술도 도입한다.

유창수 행정2부시장은 "이번 개선안을 빈틈없이 추진해 시민이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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