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봄, 곤돌라 타고 남산 오른다

기사승인 2024. 09. 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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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예찬' 개최
명동역~남산정상 832m 5분 내 도달
10인용 캐빈 25대…휠체어·유모차도 탑승 가능
내년 11월 준공…2026년 봄 운행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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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곤돌라 캐빈 조성안. /서울시
2026년 봄부터 명동역에서 남산 정상까지 곤돌라를 타고 5분 내에 올라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5일 남산 예장공원에서 남산곤돌라 착공식 '남산 예찬'을 열고 남산 프로젝트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김길영 서울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장,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남산 곤돌라는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며, 2026년 초 시운전을 거쳐 그해 봄 정식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지난달부터 하부승강장 예정지(前이회영기념관) 철거 등 공사를 시작했다. 본공사는 각종인·허가를 마친 뒤 올해 11월 착수한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에서 200m 떨어진 예장공원(하부 승강장)과 남산 정상부(상부 승강장) 832m 구간을 운행한다.

시는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곤돌라 캐빈에는 휠체어나 유모차 탑승도 가능해 그동안 남산 정상을 오르기 힘들었던 어르신이나 아이를 동반한 부모,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포함해 시민 누구나 쉽고 편하게 올라 서울경관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시는 이날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자문 의견을 반영해 남산 생태 및 경관 영향을 최소화한 곤돌라 기본설계안과 공사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하부 승강장에서 상부 승강장까지 곤돌라 운행에 필요한 지주 5개 중 남산공원 내부에 설치되는 중간지주는 2개만 배치했다. 또 경관 영향 등을 고려해 지주 높이를 기본계획 대비최대 15m 이상 낮춘 35~35.5m로 변경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인접해 있는 중간지주 설치 시에는 생태경관지역 내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재운반 등은 가설삭도를 설치해 공중길을 이용할 계획이다.

또 중간지주 설치 공사로 훼손된 지형은 복원하고, 기존 식생을 심는 계획을 통해 최종적으로 영구 훼손되는 공원면적은 당초 기본계획 대비 20배 이상 축소된 20㎡를 넘지 않도록 했다.

시는 곤돌라 조성 후 남산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등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쾌적한 남산 정상부를 위한 재구조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다양한 서울의 전망과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전망공간도 확대 조성한다.

오 시장은 "곤돌라 사업은 서울의 명산 남산이 살아나는 획기적인 전기였다고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어 "남산 곤돌라 운행이 시작되면 남산의 생명력, 활력, 매력, 경쟁력이 모두 빠른 시일 내 엄청난 속도로 개선될 것"이라며 "공사·운영 과정에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주변 지역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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