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퇴비”…관악구, 커피박 수거 확대

기사승인 2024. 09. 1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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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거 대상 카페 416곳으로 늘려
커피박
재활용 수거 업체 관계자가 카페에서 모인 커피박을 수거하고 있다. /관악구
서울 관악구가 커피전문점에서 배출되는 커피박(찌꺼기) 재활용을 대폭 확대한다.

구는 전문 수거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수거 대상카페를 416곳으로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커피박 재활용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도시에 도약한다는 목표다.

앞서 구는 시 주관 '커피박 수거 및 재활용 활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돼 8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커피박은 가축 분뇨를 재활용한 일반적인 퇴비와는 다르게 악취가 없고 커피 특유의 향이 유지돼 고품질의 친환경 퇴비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구는 2018년부터 지역 내 커피전문점에서 대부분 생활폐기물로 버려지는 커피박을 무상으로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했다. 지난해에는 수거 대행업체를 선정하고 수거 대상 카페를 대폭 확대해 전년대비 커피박 수거량의 31배를 넘겼다.

이번에 확대되는 수거 대상 카페는 △신림역 △서울대입구역 △사당역 등 지역 내 주요 지하철역 인근 커피전문점이다.

구가 25ℓ의 커피박 수거용기를 제공하면, 커피전문점에서는 주3회(월·수·금) 점포 앞에 수거용기에 내놓으면 된다. 환경공무관과 전문수거업체가 다음날 쌓인 커피박을 방문 수거하는 시스템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커피 소비 증가로 늘어나는 커피박을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해 환경보호와 자원 절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2026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대응하기 위해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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