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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정치행사서 ‘연설료 3억원’ 수령 논란

트럼프 부인 멜라니아, 정치행사서 ‘연설료 3억원’ 수령 논란

기사승인 2024. 09. 2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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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트럼프 재정 공시서 확인
공화당 성소수자 지지 모임 참석
멜라니아 측, 관련 질문 답변 거부
Election 2020 Trump <YONHAP NO-2133> (AP)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2020년 10월 27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애틀렌에서 열린 대선 유세 행사에서 청중에게 인사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한 정치행사에 참석해 연설료 명목으로 23만7500달러(약 3억1700만원)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공시 현황을 확인한 결과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4월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정치행사에서 연설료 명목으로 23만7500달러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통나무집 공화당원들'은 공화당 내 성소수자 지지 모임이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 4월과 7월에 이 단체의 정치행사에 참석했다.

다만 이 비용을 누가 건넸는지는 의문이다. 공시된 자료에는 이것 외에 더 이상의 구체적인 정보는 없으며 멜라니아 여사가 최종적으로 돈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은 연설료 문제와 관련된 CNN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찰스 모란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대표는 이달 초 CNN에 멜라니아 여사에게 연설료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선거운동 자금 및 정부 윤리 관련 전문가들은 대선 후보의 배우자가 선거 기간 중 정치 기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대가 금전적 보상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고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최소한 공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비영리 감시 단체인 '책임과 윤리를 위한 시민들'의 버지니아 캔터 수석 윤리 고문은 "자기 이익을 위한 행위처럼 보인다"며 "내 개인적인 일반적 관점으로는 이런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캔터 고문은 만약 '통나무집 공화당원들'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공시서가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멜라니아 여사에게 돈을 건넨 후원자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등 제대로 신고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 여사가 연설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기록에 따르면 2022년 12월에 열린 '통나무집 공화당원들' 행사에서도 25만 달러(약 3억3400만원)를 받았다.

또 그는 2021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연설한 대가로 슈퍼팩(Super Political Action Committee, 정치자금을 무제한으로 모금할 수 있는 단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다시(Make America Great Again, Again)'로부터 15만5000달러(약 2억700만원)를 수령했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정 공시서에 따르면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대체불가토큰(NFT) 판매를 위한 라이센스 계약으로 33만 달러(약 4억4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그는 온라인으로 보석 등의 수집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음 달에는 회고록을 출간한다. 책을 홍보하기 위해 남편의 대선 유세와 별개로 프로모션 투어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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