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낙동강·금강 공기 중 조류독소 불검출”…환경단체 ‘신뢰성’ 의문 제기

“낙동강·금강 공기 중 조류독소 불검출”…환경단체 ‘신뢰성’ 의문 제기

기사승인 2024. 10. 03. 13:3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2022년, 2023년 이어 불검출
환경과학원, 지속적 조사 시행 예정
에어로졸
사진은 지난 8월 20일 합천창녕보 수변부에서 에어로졸을 측정하고 있는 모습./국립환경과학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올해 낙동강과 금강의 녹조 발생 지역에서 공기를 포집해 조류독소(마이크로시스틴)를 분석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불검출(검출한계 미만)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앞서 환경단체가 앞서 공기 중으로 녹조독소가 입자 형태로 떠다녀 국민 건강을 위협할 것이라는 주장과 배치되는 결과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몇 해 전부터 시민단체 일각에서 조류독소가 공기 중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녹조가 발생한 현장에서 에어로졸 형태로 조류독소가 확산되는지 여부를 밝히는 연구용역 및 자체 조사를 수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올해 녹조가 주로 발생한 지역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를 측정했다. 낙동강의 합천창녕보와 물금지역, 안동댐과 영주댐 지역에서 19개 시료를 포집하고, 금강 대청호와 하류의 웅포대교 지역에서 13개 시료를 포집해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지점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됐다고 환경당국은 밝혔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에 같은 방법의 조사를 수행해 불검출 결과가 나온 데 이어 올해 조사에서도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이다.

연구진은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공기 포집기를 수표면으로부터 0.3m의 근접부, 0.5~2m의 수변부, 그리고 15~919m의 원거리 지점에 모두 설치하고 포집시간도 4시간 이상으로 장시간 측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단체가 앞서 실시해 검출됐다고 밝힌 '효소면역분석(ELISA)법' 뿐만 아니라 수질검사에 있어 더 정확도가 높은 '액체크로마토그래프-텐덤질량분석(LC-MS/MS)법'으로도 측정했는데, 두 가지 검사에서 모두 불검출됐다는 설명이다.

환경단체는 이 같은 정부당국의 설명에도 여전히 연구방식에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녹조가 창궐한 현장에선 심한 악취가 난다는 게 이들의 주요 우려점이다. 환경부는 이에 대해 냄새물질과 인체 위해성은 다르다고 설명한다. 특히 축산 등 비점오염원이 녹조 발생의 주요 원인인 만큼 이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낙동강네트워크·환경운동연합은 낙동강 주요 지점 원수의 녹조 독소 모니터링과 공기 중 녹조 독소 조사를 자체 진행한 결과 비강조사에서 유해 남세균 유전자가 인체의 비인두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결과를 오는 7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김용석 국립환경과학원 물환경연구부장은 "현재까지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에서 공기 중 조류독소가 검출된 바가 없다"며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지속적인 조사(모니터링)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