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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분기 경제성장률 7.4%…슈퍼태풍 이긴 수출·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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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4. 10. 07. 10:52

VIETNAM-TECHNOLOGY-INTERNET-META <YONHAP NO-2474> (AFP)
지난 1일 하노이 베트남 국가혁신센터의 메타 전시장을 방문한 닉 클레그(Nick Clegg) 메타 글로벌 부문 담당 사장(가운데)/AFP 연합뉴스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슈퍼태풍 야기의 여파에도 불구, 베트남이 3분기 7.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7일 로이터통신과 베트남통계총국(GSO)에 따르면 베트남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4% 성장, 2분기 수정치인 7.09%를 넘어섰다. 이는 2년 만에 가장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베트남의 올해 1~3분기 경제성장률은 6.82%으로, 2022년(8.98%)을 제외하면 2020~2023년 동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건설·서비스업이 여전히 베트남 경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년 1~3분기 대비 8.34% 성장했다. 무역·관광산업이 회복 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서비스업도 6.95% 성장을 기록했고, 제조·가공업은 9.76% 성장해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 하지만 슈퍼태풍 야기의 여파로 농업 성장률은 4년래 최저치인 3.2%에 그쳤다.

베트남에선 지난 7월 초 슈퍼태풍 야기가 베트남의 제조·생산·농업 중심지인 북부 26개 성·시를 강타해 그 여파로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소 0.15%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강력한 수출과 생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증가가 이를 상쇄했다. 3분기 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기대비 3.48% 상승해 안정세를 유지했다.
올 1~3분기 베트남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963억달러(약 398조 6124억원), 수입은 17.3% 증가한 2784억달러(약 374조 4758억원)을 기록했다. 1~3분기 외국인투자 유입도 전년 대비 8.9% 증가한 173억 달러(약 23조 2754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공급업체인 폭스콘 등 다국적 기업의 제조허브로 떠오른 베트남은 외국인 투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베트남 통계총국은 "세계 상품 무역이 개선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됨에 따라 금융 상황도 나아지고 있다. 노동력 공급도 증가하며 경제 상황도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 6~6.5% 달성과 인플레이션 4.5% 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말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베트남의 GDP 성장률을 6.1%로, 아시아개발은행(ADB)는 6%로 전망했다. IMF는 베트남의 올해 경제 성장이 "강력한 외부 수요가 계속해 이어지고 있고, 회복성 있는 외국인직접투자(FDI)와 협조적인 (정부) 정책에 의해 뒷받침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IMF와 ADB 모두 지정학적 긴장과 불확실성이 베트남의 주요 성장 동력인 대외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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