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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 노벨상 수상 후 반나절 만에 13만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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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10. 11. 12:42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로 폭증…"주문 쇄도에 판매 집계 어려워"
한강2(ⓒ김병관) 창비
소설가 한강. ⓒ김병관 /창비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거머쥔 한강의 작품들이 서점가를 독식하고 있다.

11일 서점가에 따르면 한강의 책들은 전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부터 판매가 비약적으로 증가해 교보문고에서 6만부, 예스24에서 7만부 이상 팔려나갔다. 물량이 부족해 대부분 예약판매로 진행 중이다.

교보문고는 실시간 베스트셀러 1~9위까지 모두 한강 작품이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채식주의자 개정판' 등이다. 이 가운데 1~7위까지는 재고가 소진돼 모두 예약 판매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강의 작품 판매는 전날에 견줘 노벨상 수상 후 451배나 증가했다.

예스24의 실시간 베스트셀러 순위 1~10위까지도 모두 한강의 작품이 수놓았다. '소년이 온다'가 1위, '채식주의자'가 2위, '작별하지 않는다'가 3위다.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소년이 온다'는 전일 대비 784배, '채식주의자'는 696배, '작별하지 않는다'는 3422배로 판매가 폭증했다. '소년이 온다'는 2만8000부, '채식주의자'는 2만6000부, '작별하지 않는다'는 2만3000부가 팔렸다. 알라딘도 어제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한강의 소설과 시가 1~8위를 차지했다.
채식주의자
한강의 '채식주의자' 표지./알라딘
급격하게 쏠리는 주문 탓에 재고도 이미 대부분 소진된 상태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일부 책들은 재고가 떨어져 출판사의 증쇄를 요청한 상태다. '채식주의자'와 '소년이 온다'를 낸 창비와 '디 에센셜 한강'과 '작별하지 않는다' '흰' '검은사슴' '희랍어시간' 눈물상자' 등 한강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문학동네는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벨문학상' 특수 속에 각 서점은 사이트에 한강 노벨상 수상 관련 특별코너를 만들었다. 교보문고는 '한강 작가 노벨문학상 수상!' 코너를 마련해그의 전작들을 소개하고 있다. 예스24도 '한강,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코너를 통해 작가의 이전 인터뷰 내용과 노벨문학상 선정 심사평 등을 소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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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마련된 한강 작가 코너에서 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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