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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대구시는 지난 5월 20일부터 운영한 폭염 종합대책을 9월 30일부로 마무리하며 성과를 소개했다.
시는 지난 여름 시와 구·군 관련 부서, 유관기관을 포함해 연인원 5682명이 참여해 폭염대책 T/F팀을 가동했다. 폭염 3대 취약분야인 노숙인, 쪽방주민, 독거노인 등 사회·경제적 취약계층과, 공사장 현장근로자, 노년층 농업종사자 보호에 중점을 두고 폭염 대응을 추진했다.
노숙인 현장대응반을 운영 주기적으로 현장을 순찰하고 얼음생수, 쿨토시, 마스크 등 냉방·위생용품 지원과 주 4회 도시락과 보양식을 제공하고, 쪽방상담소에는 지난해 에어컨 96대 설치에 이어 올해도 15대를 추가 설치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00만 원을 지정기부받아 에어컨 전기료도 지원했다.
생활지원사 등 재난도우미 7321명이 독거노인 등 폭염취약계층의 안전확인을 위해 방문과 매일 전화 안부 확인을 실시하고 폭염 대처요령을 안내하는 등 보호활동도 강화했다.
공사장 현장근로자 보호를 위해서 관내 총 191개소 건설공사장에 대해 폭염 취약시간대에는 옥외 작업을 중지하도록 권고하고 온열질환 예방 3대 수칙(물·그늘·휴식) 적극 이행, 폭염특보에 따른 휴식시간 준수 등을 점검했다.
특히, 대구시는 올해에도 스마트그늘막 80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쿨링포그(물안개분사장치) 8개소(기존 89개소), 바닥분수 1개소(기존 77개소) 등 115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들 시설 포함한 폭염저감시설 2467개소를 전면 가동했다.
도심 열기를 식히기 위해 달구벌대로 등 6개 구간(13.6㎞)에서는 도로살수 자동시스템(클린로드)을 하루 4회 가동했다.
한편, 올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지난해보다 13.6% 증가한 67명으로 집계됐다.
폭염일수는 지난해 27일보다 두 배 가까운 53일이나 이어졌고 열대야 일수 역시 36일에 달한다. 지난해 11일과 비교해 3배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민·관이 합심해 예찰활동에 총력을 기울인 덕분에 대구시 온열질환자 수가 7대 특·광역시 중 최저 수준으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세종시 다음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홍성주 대구시 재난안전실장은 "역대급 폭염 속에서도 시민들의 폭염피해 예방을 위해 특색있는 예방 활동을 추진했다"며 "장기간 지속되는 변화된 폭염 특성에 맞는 보완대책을 마련하는 등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