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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출생아 수 2개월 연속 증가…혼인은 5개월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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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0. 23. 12:18

통계청 '8월 인구동향' 발표
1~8월 혼인 건수, 지난해보다 12.2% 늘어
8월 출생아 수가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7월은 12년 만에 최대 증가폭으로 늘었던 달이다. 정부가 저출산 '추세적 반등'에 사활을 거는 가운데, 정책이 일부 실질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2만98명으로 1년 전보다 1124명(5.9%) 늘었다. 올해 들어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넘긴 건 1월(2만1442명), 7월(2만601명) 이후 세 번째다.

다만 1~8월 누적 출생아 수로 보면, 15만8011명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그러나 전년 누계비로 볼 때 2016년부터 매년 5~10% 감소세를 이어가던 누적 출생아 수가 올해 들어 1월(-7.7%), 2월(-5.7%), 3월(-6.2%), 4월(-4.2%), 5월(-2.9%), 6월(-2.7%), 7월(-1.2%) 지나 0%대 감소폭까지 내려오며 저출생 반전의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향후 출생아 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혼인 건수 역시 8월 1만7527건으로 전년 대비 2917건(20.0%) 증가했다. 1~8월 누적 혼인 건수는 14만6403건으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혼인 건수는 5개월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혼인은 첫째아 출산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혼인 건수 증가는 향후 출산율 반등의 시그널로 본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적령기의 30대 초반에서 많이 늘었다"며 "결혼패널티를 해소하는 정부의 노력, 출산장려금 등 정책의 영향이 일부 효과를 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고 해도 내년 합계출산율은 0.7명대에서 소폭 오르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전망이다. 임 과장은 "엔데믹 이후 기저효과가 끝나고, 올해 혼인 건수 증가 추세가 내년 하반기하고 내후년까지 이어지냐에 따라 복합적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급격하게 확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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