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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카자흐 정상회담 “우라늄·원자력에너지 산업 협력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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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승인 : 2024. 11. 05. 10:19

토카예프 "양국관계 발전은 프랑스와 유럽의 에너지 안보 보장에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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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수도 파리를 국빈방문해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찰영에 응하고 있다. /AP, 연합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이 카자흐스탄의 새 원자력 발전소 수주 경쟁에 영향을 미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자흐스탄 일간 카즈인폼지는 4일(현지시간) 토카예프 대통령이 파리에서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안보·경제 협력 증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은 지난해 11월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이뤄졌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세간의 예상과는 다르게 카자흐스탄이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일반 '중립국' 외교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고, 이번 프랑스 국빈 방문의 배경이 됐다는 평가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전통적인 초강대국, 거대 경제·정치 세력은 오늘날 국제적 주요 문제, 특히 갈등이 고조된 지역에서는 의견이 일치되고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경제적 중요성이 커진 중견국가들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점차 맡게 될 것"이라며 최근 카자흐스탄의 외교 행보를 높게 평가했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이날 "최근 수년 동안 카자흐스탄은 균형 잡힌 외교 정책을 적극 추구하고 세계외교 증진에 참여해왔다"며 "중견국의 새로운 지위는 현대의 중요한 국제간 임무를 수행하는데 실질적인 큰 책임이 부과된다"고 말했다.

이어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스피해를 거쳐 아시아와 유렵을 연결하는 새 무역로 개발은 호혜적인 경제관계 발전뿐만 아니라 양국 관계의 중요한 측면인 유럽과 프랑스의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올해 말 카자흐스탄과 프랑스는 수자원 관리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럼을 개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토카예프 대통령의 프랑스 방문으로 양국간 수자원·원자력 산업에 대한 협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추진 중인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일찍이 카자흐스탄 당국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포함해 중국의 CNNC(중국국가원자력공사), 프랑스 EDF(전력공사), 러시아의 로사톰(Rosatom) 등 원전 건설 발주에 참여할 총 4개 업체 명단 공개함과 동시에 2035년 완공을 목적으로 100억~120억 달러의 예산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카자흐스탄 원전 건설에 대한 최종 승인은 내년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카자흐스탄 내 많은 전문가들은 서방과의 협력을 확대하려는 토카예프 대통령의 전략적 목표에도 부합하기에 건설 비용이 가장 비싸지만 정치적 요인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프랑스의 원전 건설 수주 가능성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토카예프 대통령이 이날 마크롱 대통령에게 "세계최대의 천연 우라늄 생산국인 카자흐스탄은 프랑스 원자력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강조한 것은 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는 평가다.

김민규 아스타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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