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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합법적 노동자 집회에 폭력사태 유발한 경찰을 강력 규탄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태일 열사 기일에 맞춰 매년 민노총에서 진행해오던 노동자대회였다. 대회 시작 전부터 경찰은 특수진압복으로 완전 무장한 채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며 집회를 방해했다"며 "시민 통행을 막는 것은 물론 노동자들을 불법적으로 가로막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폭력경찰은 물러가라며 민노총과 시민들의 항의·저항은 지극히 정상적 권리행사다. 그러나 과정에서 무고한 노동자들과 시민 11명이 연행되고 14명의 부상자가 속출했다"며 "헌법에도 보장된 집회 자유를 보장하기는커녕 본문마저 망각하고 부당하게 공권력을 자의적으로 오용한 경찰의 만행을 강력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또 "경찰 의도는 공지에서도 확인됐다. '심각한 불법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 표명', '전원 채증 판독해 철저 수사함', '민노총 위원장 등 주최자에 대해서도 사법처리'하겠다며 엄포를 놨다"며 "불법행위는 경찰이 초래했음을 현장 노동자들이 모두 똑똑히 지켜봤다. 애초에 집회보장은 뒷전이고 '윤석열 퇴진'을 외치는 눈엣가시 같은 민노총에 어떻게든 폭력 프레임을 씌워 탄압·억압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던 셈"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탄압으로도 우리 노동자들의 정당한 목소리는 조금도 가둬둘 수 없음을 경고한다. 오히려 더 크고 더 강하게 울려 퍼질 것"이라며 "진보당은 민노총과 함께 경찰의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공권력 오용에 맞서 그 책임을 끝까지 물어 반드시 죗값을 치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전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민노총 등이 주최한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 과정에서 참가자들이 전 차로를 점거하면서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민노총 참가자 11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