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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능] “국어,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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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14. 13:02

입시업계 "변별력 확보"
마지막 까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공동취재단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고, 상대적으로 평이했던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국어 강사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난이도는 작년 수능보다 쉬운 수준"이라며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 교사는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됐으며, 공교육을 통해 학습한 기본적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문의 정보량이 적정하고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수준의 지문이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역대 가장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된 지난해 수능 국어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이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 표준점수 최고점은 129점으로, 2022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가장 낮았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 EBS 연계율은 예년과 같은 51.1%(총 23문항) 수준이다. 문학에서 현대시와 고전 시가는 작품의 전문이 그대로 출제됐고, 고전 소설은 지문의 대부분이 교육방송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한다.

변별력이 높았던 주요 문항으로 독서에서 '서양 과학 및 기술 수용에 관한 다양한 관점'을 다룬 지문을 바탕으로 두 학자의 견해를 비교·대조하는 7번 문항과 '기계 학습과 확산 모델'을 다룬 지문을 실제 사례에 적용하는 13번 문항이 꼽혔다.

문학에서는 이광호의 '이젠 되도록 편지 안 드리겠습니다'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묻는 27번이 EBS 수능 연계교재에 수록되지 않은 생소한 작품이라 수험생에게는 다소 부담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초고를 보완하기 위한 자료 활용 계획을 묻는 화법과 작문 45번 문항, 간접인용에 대한 이해를 묻는 언어와 매체 39번 문항 등도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 꼽혔다.

입시업체들은 변별력 확보가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봤다.

종로학원은 "지난해 매우 어렵게 출제된 국어와 단순 비교시 쉬운 수준으로 볼 수 있으나 기본적 변별력 확보는 가능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투스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변별력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독서의 핵심 제재 EBS 연계로 체감 연계율이 높았을 것이고, 선택 과목의 문제 풀이 시간 확보가 변별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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