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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안타라 통신은 현재 인도네시아 최대 관광지인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 공항의 항공편 운항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발리로 향하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GA871편이 정상적으로 출발했고, 발리에서 인천으로 떠났던 가루다 인도네시아 GA870편도 이날 오전 안착했다. 같은 날 오후에 발리로 떠나는 제주항공 7C5303편과 대한항공 KE666편·KE629편 역시 예정대로 출발한다.
이 밖에도 발리에서 싱가포르·호주·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을 오가는 항공편 대부분이 정상 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호주 콴타스 그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발리 상공 상황이 개선돼 콴타스와 젯스타의 발리행 여객기 운항을 재개한다며 "우리는 변화하는 상황과 화산 활동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날 오전에도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분화하며 화산재를 뿜어내고 용암이 쏟아졌지만, 위성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발리 상공에서는 화산재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3일 밤 동누사텡가라주 플로레스섬 동부에 있는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산재 영향으로 인근 주민 9명이 숨지고 주택들이 파손됐다.
화산의 분화가 계속 이어지며 지난 12일과 13일에는 화산에서 약 800km 떨어진 발리 상공까지 화산재가 넘어올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발리와 인근 롬복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됐다.
응우라라이 공항에 따르면 지난 13일에만 국내선 90편과 국제선 64편의 항공편 운항이 중단됐다.
인도네시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고 활화산만 120여 개에 이른다. 르워토비 라키라키 화산은 지난해 12월 23일 20년 만에 처음으로 폭발한 뒤 올해 초까지 계속 분화해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