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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수능] “영어 작년 수능보다 쉬워, 1등급 4~10%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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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11. 14. 18:34

입시업체 분석 엇갈려
수능 시작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EBS 영어 강사인 김예령 대원외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지문 자체의 난도가 크게 높지 않아 작년 수능보다 쉽게 느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킬러문항은 배제해 수능 취지에 맞는 문항을 구성했고, 지문 자체는 어렵지 않으면서도 글이 전달하려는 요지나 주제를 정확히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항을 여럿 배치해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했다"며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 사이에서 1등급 비율이 형성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부여하는데, 지난해 1등급 학생 비율은 4.71%로 어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은 10.94%로 평이했다. 김 교사는 "9월 모의평가는 지문 길이, 어휘 난도 측면에서 시험 자체가 쉬운 경향이 있었다"며 "수능에서는 선지에서 다시 한번 생각을 거쳐야 해 시간 안배가 필요한 문제가 여럿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EBS 연계율은 55.6%(총 25문항)다. EBS 수능 연계교재에 나온 대화·담화를 재구성하거나 소재, 그림 및 도표 등을 활용한 문항이 14개 출제됐고, 읽기와 쓰기 문항은 수능 연계 교재에서 지문과 도표, 안내문 등을 활용한 문항이 11개 출제됐다. 비연계로 출제된 문항도 컴퓨터 게임, 경쟁, 언어학습, 비판적 사고, 마케팅 등 EBS 수능 연계교재에서 자주 사용됐던 소재와 일상적이고 친숙한 소재의 지문이 다수 포함돼 수험생들의 부담을 낮추려고 한 것으로 분석됐다.

변별력 높은 문항으로는 여러 표현으로 설명되고 있는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은유적이고 함축적인 표현으로 구성된 선택지를 정답으로 판별해야 하는 33번 문항(빈칸 추론), 지문 내용을 선택지와 연결지어 종합적으로 사고해야하는 34번 문항(빈칸 추론), 사용된 문장 구조와 문장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해서 글의 선후 관계를 추론해야 하는 37번 문항(글의 순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두 가지 개념을 대비하는 표현들을 모두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며 선택지 사이의 논리적 단절을 발견해야 하는 39번 문항(문장삽입), 세부내용을 끝까지 다 읽고 이해할 수 있어야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고 이 요지를 뒷받침하고 있는 각 문장을 정확히 이해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는 42번 문항(어휘추론) 등이 꼽혔다.

다만 입시업체들은 엇갈린 분석을 내놨다.

종로학원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전반적으로 지문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문제를 푸는데 있어 소요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투스에듀는 "작년 수능이나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쉽고,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며 "영어 지문의 난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으나 일부 문제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인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유웨이는 "EBS에서 연계된 익숙한 소재가 출제되고, 어휘도 평이해 9월 모의평가 대비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며 "1등급 비율은 10.5% 이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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