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완충재 없이 파손위험 최소화”…CJ대한통운, ‘상품고정형 패키지’ 특허출원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1010006185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11. 08:33

완충재 대체하는 신개념 패키징 솔루션
재활용 PCR 필름 활용, 재활용률 상승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의 상품고정형 패키지 상품 포장.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완충재 없이도 상품 파손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를 개발했다.

CJ대한통운은 11일 회사 패키징혁신센터가 자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에 대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택배 포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완충재를 대체하면서도 상품 파손 위험은 줄인 신개념 패키징 솔루션이다.

일반적으로 택배 포장은 규격화된 상자를 활용하기 때문에 주문 상품을 투입한 후 상자 안에 남는 공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남은 공간은 종이 혹은 필름 재질의 완충재를 투입해 상품을 고정하는데 소형 상품의 경우 빈 공간이 많아 과도한 완충재가 소모되고, 배송 중 상품이 움직이며 파손 위험도 컸다.

CJ대한통운이 개발한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리텐션 패키징(Retention Packaging) 방식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한 점이 특징이다.
리텐션 패키징은 상품을 고정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포장 기법이다. 주로 골판지 패드에 접착된 필름을 이용해 상품 파손을 최소화한다. 기존 방식은 접착제를 사용해 필름과 패드를 부착했으나, 외부 충격에 약하고 사용 후 분리배출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CJ대한통운의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무접착 방식의 리텐션 패키징으로, 3단 구조의 골판지 패널과 스트레치 필름으로 구성돼 있다. 필름을 접착제가 아닌 골판지 패널 사이에 끼우는 구조로 안정성을 높였다.

골판지 패널의 양 날개에 다리를 설계해 조립 시 하부에 약 2.5cm의 여백 공간이 생기도록 디자인했다. 이를 통해 택배 상자가 받는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완충재 기반 패키징 대비 상품 파손 위험을 3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 안정성에 대한 국가 공인 테스트인 'KS T 5055'을 통과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 파손 위험이 높은 상품을 대상으로 3000회 이상의 낙하 시험, 100회 이상의 실제 배송 테스트를 거쳐 패키징 안정성을 확인했다.

신규 패키지는 또 완충재 사용을 원천적으로 없애 폐기물 발생을 줄일 뿐 아니라 사용 후 골판지 패널과 필름을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트레치 필름 역시 재활용 PCR(재활용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했으며, 앞으로 생분해성 필름(PHA)으로의 전환도 계획하고 있다.

김정희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완충재가 필요 없는 상품고정형 패키지는 택배 포장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도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패키징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