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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시장점유율 확대나선 삼화페인트… 신제품·자회사 인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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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4. 12. 22. 17:57

자사주 79억 주고 에스피앤씨 인수
4년내 年매출 '1조 달성' 경영 목표
中·印 등 해외법인 통해 판로 개척
탄소절감 도료 등 친환경 개발도
삼화페인트공업이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공세에 나선다.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 인수를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기반까지 마련했다.

22일 삼화페인트에 따르면 회사는 도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협력업체인 피앤씨로부터 피앤씨의 자회사인 에스피앤씨를 인수했다.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인수액 중 일부를 삼화페인트가 보유한 자사주 122만4157주(주당 6480원)를 피앤씨에 넘겼다. 넘긴 주식 가치는 약 79억원이다.

피앤씨는 경기 안성시에 본사가 있는 삼화페인트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전문 도료 생산업체다. 옥상방수제품, 주차장 에폭시 제품 등 방수, 바닥용 페인트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성장은 김장연 삼화페인트 회장이 꾸준히 강조해 온 키워드다. 그는 과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를 발굴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왔고, 이후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18년 사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수는 생산량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삼화페인트가 액체 형태의 페인트를 만드는 공장의 평균 가동률은 100.9%(2024년 9월 말)에 이른다. 회사 매출의 대부분이 페인트에서 발생되는 만큼, 삼화페인트 입장에선 생산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생산 인프라 확보가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2028년까지 글로벌 톱 티어 화학회사로 도약하겠다는 '2028 삼화페인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과도 연결된다. 회사가 해당 비전으로 제시한 주요 경영 목표를 보면 △연 매출 1조원 달성 △해외 매출 30% 달성 △글로벌 랭킹 톱 20위 도약(현재 28위) △글로벌 기업 수준 수익성 달성 등이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을 보면 연결기준 매출은 6000억대에 머물러 있고 해외에서 발생된 매출 비중은 15.6%(2023년) 수준이다.

올해 수성 페인트용 고화제 '페인트 이지하드너', 인테리어용 친환경 바닥재 '컬러데코 메탈플로어', 콘크리트 수명 늘리는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등을 연이어 선보였지만, 매출은 4700억원(2023년 9월 말)에서 4735억원(2024년 9월 말)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안성공장과 공주공장 등이 있지만 제품 생산을 더욱 늘리기 위해선 한계가 있어 왔다"며 "이번에 에스피앤씨를 인수하면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고, 매출을 더욱 늘릴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국내 페인트시장을 벗어나 중국·베트남·인도 등의 현지 법인을 통해 해외 시장 확보와 새로운 판로를 발굴할 수 있도록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지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 해외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대체원료 개발,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원가 절감을 실현하는 한편, 탄소절감도료, 재난방지도료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아이템 중심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회사는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기술력, 협력업체들과의 파트너십, 800여개 대리점 유통망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주요 철강사에 플라스틱 도료, 패키징 도료, 자동차 도료 등을 공급하며 관련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도 미래 도료 시장에서 가장 먼저 앞서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 시장 개척 등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에만 에폭시 경량 퍼티 개발, 수용성 불소도료 개발, 수용성 터널 내 오염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에포코트경량퍼티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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