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위 기관에 미국 6곳·중국 4곳 올라
구글 1위, 칭화대 2위, 스탠포드대 3위, KAIST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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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지난해 세계 3대 AI 학회인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IPS), 국제머신러닝학회(ICML), 표준학습국제학회(ICLR)에 2020~2024년 동안 채택된 논문 3만개를 대상으로 저자와 소속 연구 기관 등으로 분석한 결과 저자 수가 많은 상위 10개 기관에 미국이 6곳, 중국이 4곳 올랐다고 9일 보도했다.
1위는 구글로 저자 수가 217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칭화대가 174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스탠포드 대학(1081명), 메사추세츠 공학 대학(MIT·1037명), 카네기 멜론대학(1015명), 베이징대학·저장대학(906명), 마이크로소프트(MS·851명), 상하이교통대학(810명), 메타(782명) 순이었다.
싱가포르국립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각각 12, 13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50위권 밖으로 이화학연구소(RIKEN)가 64위, 도쿄대학이 71위였다.
NeurIPS 등 3개 학회에는 매년 수만 편의 논문이 제출되지만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 중 20∼30% 정도만 채택된다. 지난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AI대부'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 등도 이 학회에 논문을 발표해 왔다.
지난해 상위 50개 기관의 채택 논문 저자 수를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1만 476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이 8491명으로 뒤를 이었다.
2020년 당시와 비교하면 중국의 맹추격을 실감할 수 있다. 2020년 시점에서는 미국이 상위 기관 1∼7위를 석권했고, 상위 20위 가운데 13개를 차지하는 등 미국 독주 체제였다. 중국의 저자 수는 4년만에 8배 늘어났다.
닛케이는 중국의 AI 연구 경쟁력 강화에는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AI 경쟁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로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2017년 발표하며 정부 차원에서 AI 연구를 뒷받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