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사건 조사 진행 중…"메모에는 범행동기 내용 없어"…장병 순직 처리 27일 사단장으로 영결식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자신의 심경을 추상적으로 표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의 메모에 부대원에 대한 불만이 적혀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범행 동기를 입증할 만한 단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강원도 고성군 금강산콘도 500m 서쪽에서 군 병력과 대치 중일 때 종이와 펜을 달라고 요구한 뒤 A4 용지 3분의1 분량의 메모를 남겼다.
김 대변인은 “임 병장이 생포 직전에 가지고 있었던 탄약은 모두 30발이었는데 그 중에 1발은 자해하는데 사용하고 실탄으로 남아있는 것은 29발이었다”고 전했다.
현재 임 병장은 23일 오후 6시5분부터 오후 8시45분까지 약 2시간40분 동안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약 3㎝ 상당의 총상에 따른 수술을 받았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총기 난사로 희생된 장병에 대한 합동분향소는 23일 오전 8시께 수도병원에 설치돼 현재 조문을 받고 있다. 장례절차는 유가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희생 장병 영결식은 사단장으로 오는 27일 치러질 예정이다.
육군 중앙수사본부는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다. 사고자가 회복되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임 병장이 총기난사 사건 직전 주간 경계근무에서 같은 계급인 병장과 근무를 함께 선 이유에 대해 김 대변인은 “GOP 부대의 인력은 다양한 계급으로 구성돼 있지 않아 그날은 병장과 근무를 했는데 다른 날, 가령 6월 8일은 일병과, 6월 3일은 다른 상병과 복무했다”면서 “(계급별) 균형이 맞지 않아서 가끔은 같은 계급끼리도 근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총기난사 사건이 난 GOP 소초의 계급 분포를 보면 병장과 상병이 8명씩이고 두 계급이 전체 병력의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유가족들이 희생 장병의 전사 처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전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사자로 처리할 수는 없다”면서 “순직자로 예우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