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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 유해 발굴, 일본 책임 있는 자세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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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1. 19. 19:19

국가보훈처 2015년 업무보고 "안 의사 유해 탐지, 지표투과레이더로 조사", "국외 독립유적지 원형보존"...전문가들 "안 의사 유해찾기, 일본 무책임" 비판
국가보훈처는 19일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해 매장지로 추정되는 중국 지역에 대해 올해 지하탐지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훈처는 이날 ‘명예로운 보훈’이란 주제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한 2015년 업무보고 설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 유해가 2013년 중국 옛 뤼순 감옥 묘지에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증언을 확인하기 위해 이 지역에 지표투과레이더(GPR)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옛 뤼순 감옥 묘지 터에 대해서는 그동안 유해 발굴 조사나 탐지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뤼순 감옥 건물 뒤편에서만 진행됐다. 보훈처는 올해 러시아 측의 사료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다음 달 14일이면 안 의사가 사형 선고를 받은 지 꼭 105년이 된다. 조동성 안중근의사 기념관장(66)은 최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에 일본이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한다”면서 “일본이 안 의사 유해와 묻힌 장소와 관련해 모른다고 하지만 적어도 기록이 있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보훈처는 또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광복 70주년 기념사업으로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매헌기념관, 충칭의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 한국광복군총사령부 건물 원형 보존을 추진한다.

초·중·고교 교과서에 올바른 안보통일 교육 내용을 반영하고 대학에서 안보통일 과정을 교양과목으로 확대 추진한다. 현재 33개 대학에 안보학과정이 있고 6개 대학은 나라사랑교육과정을 개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훈처는 6·25참전 미등록자를 5만명 이상 자료 분석과 발굴을 통해 국가유공자로 등록하고 국립묘지 안장도 지원한다. 지역·학교별로 호국영웅 알리기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서울에는 김영옥평화센터(본지 2014년 6월 18일자 단독 보도), 충북 증평에는 연제근 상사 추모공원과 도로명을 추진한다.

제주 올레길에도 명칭을 부여하고 전남 완도에는 박창근 상사 추모의 길도 조성한다. 세종시 국가상징 공원에 호국영웅 조형물을 설치한다. 신축 중인 95개 병영생활관에 호국영웅 명칭을 붙인다는 계획이다.

보훈처는 국가유공자 보상금을 올해 3.5% 올려 월 18만원을 지급한다. 2017년까지 국립묘지 묘소 16만기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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