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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캣’ 4대 성능검사 통과…해군, 내년 전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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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범 기자

승인 : 2016. 06. 27. 16:06

세계 유일 'AESA 레이더' 창작 헬기…대잠수함 능력 강화
포장 벗긴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
우리 해군이 도입하는 유럽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이 지난 13일 해군 진해기지에 도착해 포장이 벗겨진 모습. /사진=방위사업청 제공
대잠수함 능력 향상을 위해 도입이 추진된 유럽산 해상작전헬기 ‘와일드캣(AW-159)’ 4대가 수락검사를 모두 마치고 우리 해군에 인도됐다.

27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이번 수락검사는 영국에서 업체 주관으로 실시한 공장수락검사와 해군 주관으로 시행한 현장수락검사, 국내 수송 이후 이상 유무가 없는지 최종 점검하는 기지수락검사 등 3단계로 진행됐다.

해군은 연내 와일드캣 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며, 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과 실사격 훈련 등 전력화 기간을 거쳐 내년 중반 작전에 투입할 예정이다. 해상작전헬기는 구축함이나 호위함에 탑재돼 대잠수함전과 대수상함전, 탐색 및 구조 활동을 수행한다.

와일드캣은 고성능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저주파 디핑소나(음파탐지기), 전자광학열상장비 등 첨단 탐지장비와 공대함 유도탄 ‘스파이크 미사일’, 국산 대잠수함 어뢰 ‘청상어’, 12.7mm 기관총 등으로 무장했다. AESA 레이더가 장착된 헬기는 와일드캣이 세계 최초다.
최대 이륙 중량은 6050㎏이며 최대 속도는 157노트(290km/h)로, 디핑소나만 장착할 시 3시간 이상, 디핑소나와 어뢰 1기 장착 시 2시간 이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방사청은 “와일드캣이 대잠수함전과 대수상함전 등 해군의 입체적인 작전수행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유럽계 방산업체 아구스타웨스트랜드의 와일드캣은 2013년 해군이 도입할 해상작전헬기로 선정됐으나 방위사업 비리 논란에 휘말려 도입 일정이 일부 지연됐다.

해상작전헬기 도입 요구는 2007년부터 시작됐으나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북한 잠수함 대응능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면서 탄력을 받았다. 국방부는 1조4025억원을 들여 2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1차 사업에서 8대, 2차 사업에서 12대를 각각 들여오기로 했다.

1차 사업에서 선정된 와일드캣 8대 중 4대가 이번에 들어온 것이고,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될 2차 사업은 와일드캣, 미국 시코르스키의 시호크(MH-60R),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수리온간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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