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코로나19 최대 피해국, 화이자 이어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01221010013158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0. 12. 21. 13:53

미, 모더나 백신 21일 접종 시작
화이자 백신 접종 1주일만에 두번째 접종
이번주 790만회 접종분 배포
모더나 백신 적정온도 영하 20도, 영하 70도 화이자보다 운송·보관 안전
Virus Outbreak Moderna Vaccine
미국에서 미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1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사진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의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 유통센터에서 전국으로 배송되기 위해 적재돼 있는 모습./사진=올리브 브랜치 AP=연합뉴스
미국에서 미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1일(현지시간) 시작된다.

세계 최대 코로나19 피해국인 미국은 지난 14일 화이자 백신에 이어 세계 최초로 두번째 백신 접종을 시작함에 따라 이번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종식의 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18일 미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0일 긴급사용을 승인한 모더나 백신은 같은 날 미 각주(州)와 자치령, 주요 도시 등 3700여곳으로 출발해 21일 도착한다.

이 백신은 미 테네시주 멤피스 모더나 공장에서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와 켄터키주 루이빌 외곽의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 유통센터에 도착해 전국으로 배포됐다. 매케슨은 물류업체 페덱스·UPS와 함께 백신 운송을 담당한다.
미국 행정부는 이번 주 화이자 백신 200만회 접종분, 모더나 백신 590만회 접종분 등 총 790만회 접종분의 백신을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향후 수주 동안 의료기관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입소자 및 근무자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백신에는 적정 온도 유지와 위치 등을 감시·추적하기 위해 블루투스 센서 장치인 ‘센스어웨어 ID’가 부착됐다.

Virus Outbreak Moderna Vaccine
미국 물류업체 페덱스의 트럭이 20일(현지시간) 미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 전역으로 운송하기 위해 이 미국 미시시피주 올리브 브랜치의 의약품 유통업체 매케슨 유통센터에 대기하고 있다./사진=올리브 브랜치 AP=연합뉴스
모더나 백신은 일반 냉동고 온도인 영하 20도에서 보관할 수 있어 운송과 보관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화이자 백신의 정적 온도가 영하 75도의 초저온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팀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만큼 낮은 온도를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배송하기가 조금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백신개발 대표를 지냈고, 최고운영책임자(COO)인 구스타프 페르나 육군 군수사령관과 함께 백신 개발과 운송을 총괄하고 있다. 민과 군이 합동으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처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줄어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당국자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초 연휴가 시작돼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와 같은 감염 및 사망자 폭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불행하게도 추수감사절 연휴와 모임의 결과를 여전히 겪고 있기 때문에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더 많은 감염자가 나올지 모른다. 따라서 지속적인 (감염자의) 급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렛 지로어 보건복지부 차관보도 광범위한 백신 접종이 궁극적으로 팬데믹을 끝내겠지만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러지 않으면 더 암울한 겨울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있는 누구든 백신을 맞고 싶어하는 사람은 내년 6월까지 접종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화이자·모더나에 더해 존슨앤드존슨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월에 승인한다면 내년 1월 말까지 5000만명, 2월 말까지는 1억명의 미국인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