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도입 농업 효율성 높인 농촌진흥청 등 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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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비가 세차게 내리고, 도로변을 따라 흐르는 하천의 수위가 높아졌을 때 차량 내비게이션으로 경고 음성과 화면 알림이 떠 운전자가 우회도로를 찾는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홍수안전망이 구축되면서 가능해진 모습이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부혁신 왕중왕전' 본선에서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국민의 삶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고, 저출산·노동력 부족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사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행안부는 매년 정부혁신 우수사례를 발굴해 범정부적으로 공유·확산하고 있다.
대상(대통령상)은 환경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동사업인 'AI를 활용한 홍수안전망 구축'이 수상했다. AI를 활용해 더 빠르게 하천 수위 변동을 예측하고, 이를 근거로 운전자들이 홍수특보 발령 지점 진입 시 내비게이션으로 경고를 보내 안전 운행을 유도하는 시스템으로 지난 7월 첫선을 보였다. 그동안 홍수예보관이 직접 기상정보를 분석·검증해 홍수특보를 발령했는데, 시스템 개발 이후 특보 발령 시간이 3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됐고 홍수특보 지점도 75곳에서 223곳으로 늘었다.
또 농촌의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로봇을 활용하여 농업 효율성을 높인 농촌진흥청, 행정서비스 신청 시 정부가 보유한 서류는 별도 제출할 필요가 없도록 구비서류를 없앤 행안부, 전세사고 시 전세금을 돌려받을 때 모바일 앱으로 간단히 신청할 수 있는 주택도시보증공사, 전기·수도 등의 사용량을 빅데이터와 AI로 분석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한국전력공사, 별도의 신청·선별 없이 전화 한 통으로 누구나,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광주시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의 사례가 대통령상(금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해 대상은 사람이 일일이 검색해 찾아 삭제하던 불법 촬영 영상물을 AI 기술로 불과 3분 만에 수백개 이상을 처리할 수 있게 한 서울시의 'AI를 활용한 디지털 성범죄 피해 영상물 삭제 프로그램'이 선정된 바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첨단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민간과 협력해 공공서비스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완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