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리딩방·도박사이트 조직원 등 총 99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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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해 9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인근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다 시비가 붙은 상대 운전자를 흉기로 위협한 홍모씨(30)는 해당 리딩방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금융범죄수사대·마약범죄수사대와 협업해 신씨와 홍시의 자금 출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불법 도박사이트 국내 운영 총책 등 61명, 불법 리딩방 관계자 30명 등 총 99명을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검거한 이들 가운데 4명(구속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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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 이면엔 불법도박
경찰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약물운전 사건 가해자 신씨와 그의 지인들이 불법조직을 만들고, 이들이 범죄수익 세탁·마약 투약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에 착수했다.
신씨와 지인들이 다니던 클럽을 상대로 사실 확인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이들이 불법 리딩방을 운영해 막대한 부를 얻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수사 결과, 신씨 등 일당은 불법 리딩방 운영을 통해 해외선물투자(FX 마진)를 대행해주겠다며 투자자 101명을 유치한 뒤, 피해자들의 선물투자를 대행해 투자금·수수료 명목으로 21억원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리딩방 운영 조직 및 해외선물업체 대표 등 28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영업자에게 돈을 받고 유심을 제공한 2명을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는 등 총 30명을 붙잡았다.
또 불법 리딩방 수사 도중 리딩방 운영 조직을 탈퇴하면서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MT4(전자거래 플랫폼)를 해킹해 해외선물거래 손실금을 만회해주겠다"고 속여 해킹 비용 명목으로 3억4000여만원을 편취한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확대해 범행에 이용된 계좌 또는 휴대전화를 제공한 7명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하는 등 피의자 8명을 검거하고, 피해자들에게 편취한 피해금 대부분이 유흥비나 슈퍼카 렌드비로 탕진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거된 피의자들은 대부분 20~30대의 지인 관계로, 핵심 피의자들의 경우 대부분 사기 등 동종 전과는 물론 과거 유사투자자문업체에 근무한 경험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투자 경험이 없는 고령의 피해자들을 오픈채팅방으로 유도해 범행을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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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 가해자도 도박 가담
경찰은 '람보르기니 흉기위협' 사건의 가해자 홍모씨의 수익원을 확인하던 도중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다액의 거래내역을 확인했다. 이후 도박사이트에 이용된 법인 계좌들을 특정해 관련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캄보디아에 파워볼 등 복합 도박사이트 ·환전 사무실을 마련하고 수십 개의 대포계좌를 모집 후 다단계 구조로 회원을 관리하는 도박 조직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해당 조직이 회원 8000여명을 상대로 총 8600억원의 도박자금을 운영한 사실을 확인하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국내 총책 피의자 등 2명을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구속했다.
또 도박공간개설 혐의로 14명을, 도박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47명을 검거하는 등 총 61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현재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공범 2명에 대해선 국제공조를 통해 검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주식 투자 리딩방, 도박사이트는 실제 범죄조직의 주요 수익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자칫 경제적 손실을 보거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다"며 "SNS 등을 통한 리딩방, 도박사이트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