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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차린 한동훈·출마 굳힌 나경원… 국힘 전대 ‘빅샷’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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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4. 06. 19. 19:32

안철수·유승민 등 사실상 불출마
이철규 등 친윤, 나경원 지원 관측
한 전 위원장 여의도에 사무실 임차
당원 80%-민심 20% 경선 룰 의결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의 '빅샷'(Big shot·거물) 대결 구도로 윤곽이 잡히고 있다. 대선 주자급 후보로 안철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고,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19일 여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이르면 20일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나 의원은 최근 당 안팎 인사들에게 출마 결심을 밝히고 "도와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의원은 러닝메이트로 뛸 최고위원 후보 물색에도 한창이다.

여권 관계자는 본지에 "나경원 의원과 함께 '패스트트랙 사건' 재판을 받는 현역 의원들 약 30명이 있는데, 이들은 나 의원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가 물밑 지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나 의원은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당은 스스로 친윤·비윤·반윤 또는 친한과 반한 이런 것들과 과감히 결별했으면 한다"며 "그런 것들이 우리 당을 힘들게 했고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오직 親국민, 親대한민국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도 여의도에 둥지를 틀고 전당대회 출마 채비에 한창이다. 한 전 위원장 측은 본지에 "(여의도 대산빌딩)에 사무실을 임차했다"고 말했다. 대산빌딩은 국회 정문 바로 앞에 자리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를 차렸던 '선거 명당'으로 통한다.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점은 오는 23일로 점쳐진다. 한 전 위원장의 측근으로 꼽히는 장동혁 의원은 출마선언 시점에 대해 "주말이나 내주 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출마할 가능성에 대해 "당 쇄신과 안정적인 지도부 구성을 위해 역할이 필요하다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 필요할 경우 출마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 외에도 정성국·박정훈 의원, 김준호 노원을 당협위원장 등이 러닝메이트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선출에 민심 여론조사(20%)를 추가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찬성률 92.32%로 의결했다.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민심을 반영하는 열린 정당의 면모를 보여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고 오랜 기간 당을 위해 헌신한 당원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사기 진작을 담은 개정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5~16일 전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 대표에 도전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도전해야 한다'가 40.1%, '도전해서는 안 된다'가 44.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했을 땐 '도전해야 한다'가 76.2%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도전해서는 안 된다'는 15.8%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100% 휴대전화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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