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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부심’ 영국도 반했다… 현대차그룹, 역대급 실적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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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4. 07. 10. 17:55

올해 상반기도 누적판매 10만대 돌파
친환경차 공략 적중하며 점유율 확대
라인업 확장… 연간 20만대 달성 전망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의 본고장이자 '콧대' 높은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공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영국에서 연간 판매량 20만대를 바라보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페스티벌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해 현지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1~6월) 10만732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18만6625대를 경신하고 19만6239대를 판매한 바 있다.

특히 영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로 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상반기 10.66%를 기록해, 연간 10%선을 처음 넘긴 2022년(11.25%)과 지난해(10.31%)에 이어 3년 연속 10%선을 유지하고 있다. 독일에 이어 유럽 내 자동차 시장 2위인 영국에서 신차 10대 중 1대꼴로 현대차그룹의 차량이 판매되는 것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는 총 4만6404대를 판매하며 48개 이상의 브랜드 중 9위에 올랐고, 기아는 6만366대를 팔며 4위를 차지했다. 제네시스는 556대로 39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20년 3만6750대에 불과했던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2021년 6만1706대, 2022년 8만6294대, 지난해 9만1447대로 꾸준히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5만3169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보다 9% 늘어 연간 10만대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아이오닉 5N을 투입해 전기차 라인업이 총 7종에 달하며, 기아는 EV9까지 추가되며 총 4종으로 확대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다양한 노력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11일부터 나흘간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굿우드)에 참가해 현지 자동차 팬들을 만난다. 굿우드는 '움직이는 모터쇼'로 불리는 영국 최대의 자동차 축제다. 지난해 현대차는 이곳에서 아이오닉 5N을 세계 최초로 공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제네시스가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전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중 GV60 마그마 콘셉트는 고성능으로 확장을 추진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 '제네시스 마그마'를 대표하는 모델로, 향후 양산될 콘셉트 차량이다.

업계에선 자동차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인 현대차그룹이 선전하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영국은 자동차의 본고장이라는 자부심이 있어 수입차를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강한 데다 수입 친환경차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경계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영국에서 현대차그룹 판매량이 잘 나오고 있다는 것은 품질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반도체 이슈가 끝나가는 만큼 다른 프리미엄급 브랜드들도 본격적으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률 측면에선 이러한 부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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