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패럴림픽에 제주출신 오원종-신경환 이름 휘날리자

기사승인 2024. 08. 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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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배드민턴 선수-태권도 대표코치로 출전
"자랑스럽게 파리 하늘에 태극기 휘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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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오원종 코치(왼족 두번째)와 신경환 선수(왼족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오는 28일 부터 9월 8일 까지 12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제주도의 영웅 신경환 선수와 오원종 코치가 출전한다. 한국은 17개 종목에서 17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소속 배드민턴 선수인 신경환(남자 SL4)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을 그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여기고 있다. 신경환 선수는 "이번 파리 패럴림픽이 저에게 있어 마지막 도전이 될 수도 있다. 제주를 대표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자랑스러운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어린 시절 비장애인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했지만, 예기치 않은 사고로 장애를 입은 후에도 운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한 선배의 추천으로 장애인 배드민턴을 알게 된 후, 11년간 꾸준히 활동해온 그는 "장애인이 된 후에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으며 오히려 행복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 아이들이 '아빠가 태극기를 달고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배드민턴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며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신경환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그의 열정과 노력으 다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자신이 최전성기를 지나고 있다며, 부상으로 인해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했다고 했다. "이번 대회가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기에, 후회 없는 결말을 맺고 싶다"며 각오를 보였다.

신경환 선수는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는 존재로 가족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과 아내를 생각하면 힘을 낼 수밖에 없다. 살면서 남편과 아빠의 역할이 필요한 순간이 있을 텐데, 국가대표 아빠를 위해 곁에서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파리 패럴림픽대회 역시 가족을 떠올리며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태권도 실업팀 모빌월드 소속의 오원종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을 지도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오 코치는 과거 데플림픽(농아인올림픽)에서 3회 연속 출전하여 금메달을 포함한 다수의 메달을 획득한 스타 출신이다.

오원종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제주도를 세계에 알릴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있다. 그는 "이번 파리 패럴림픽은 제주도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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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엥발리드가장높은곳에 위치한 태극기./연합뉴스
제주도장애인체육회의 정재훈 상임부회장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신경환 선수와 오원종 코치에게 제주도민들의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며, "두 분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좋은 성과를 이루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이어 "제주를 대표하는 이들이 세계 무대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제주도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들의 노력과 헌신이 결실을 맺어 대한민국을 빛내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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