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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견기업 간담회에서 "2008년 후 15년간 근로소득세 과세표준은 제자리, 월급 올라도 가처분 소득은 늘지 않는 상황을 모두가 방치했다"며 "열심히 일해서 승진하고 월급이 올라도 세금 탓에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기업만 성장하고 서민의 삶은 그대로라는 불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8월 이 대표 취임 후 최초로 진행된 것으로 박진선 샘표식품 사장, 정구용 인지컨트롤스 회장, 조문수 한국카본 회장, 최명배 와이씨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 중견기업인들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 대표가 최우선 책무로 꼽은 '먹사니즘'은 '민생'과 같은 말로 국민의 삶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추석을 반가워하지 못 할 만큼 어려움을 호소하는 민생을 챙기는 데 여야가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또 "안정적인 경영 환경 아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의 과감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해 상속세 최고세율을 40%까지 낮추기로 한 올해 세법개정안을 넘어 장기적으로 OECD 평균인 27.1%와 비슷한 전향적 수준의 최고세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고용·노동시장 제도 개선 △공정거래·하도급 제도 개선 △금융·회계 제도 개선 △기업승계 제도 개선 △기업지배구조 개선 △세제 개선 △R&D·투자 촉진 △중견기업 육성 △환경 규제 완화 등 10개 분야 70대 과제로 구성한 '22대 국회 중견기업계 입법 과제'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 대표는 "녹록치 않은 세계 경제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장애를 해소해야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중견기업들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효과적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견기업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중견련과도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