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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국립과학재단(NSF),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수장과 면담했다고 과기부가 24일 밝혔다.
유 장관은 먼저 아라티 프라바카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 면담을 진행, 양국의 과학기술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는 일의 중요성에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통해 국제사회에 기여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난 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있어 미국 정부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고, 양측은 앞으로도 국제 AI 규범 및 협치 정립에 있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AI 활용의 중요성과 파급력에 대해서도 공감하고 생명공학·소재 등 연구에서의 AI 활용 가능성과 초고성능컴퓨팅 등 관련 기반 구축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또 연구안보 정책을 공유하며 개방형 연구생태계 조성과 자국 연구자산 보호를 위해 긴밀히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고, 증거 기반 정책 수립(EBPM)에 있어 사회·행동과학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아울러 양측은 양국의 양자과학기술 협력이 지난해 4월 공동성명서 체결 이후 지속 확장되고 있음을 평가하고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 확대 뿐만 아니라 양국을 비롯한 유사입장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력 통로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유 장관은 이어 세투라만 판차나탄 미국 국립과학재단 총재를 만나 양자과학기술·AI 분야에서의 공동연구 사업 추진 등을 제안했다.
그는 양자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양 기관이 각국의 연구자에게 국제협력비를 추가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공동연구 사업을 추진할 것을, AI 분야에서는 국립과학재단이 지정한 인공지능 연구소와 국내 인공지능 연구거점이 상호 연구현황을 공유하고 협력 가능 분야를 탐색하도록 공동 연찬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양측은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서는 한·미 반도체 공동연구 사업 확대를 위해 양국 연구자 간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미 반도체 토론회'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또 생명공학 경제 혁신에 필요한 우수 연구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미국 국립과학재단 주도로 미국·한국·영국·캐나다·일본·핀란드 등 6개국이 참여 중인 국제 센터 프로그램(Global Centers Program)을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마지막으로 제시카 로젠워셀 미국 연방통신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양국의 주파수 확보·공급 계획을 공유하며 '한·미 전파 분야 국장급 회의' 등을 통해 6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연구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또 AI 생성 로보콜 악용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연방통신위원회가 추진 중인 규제 정책에 대해 청취하고, 우리 정부가 사기전화 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정책들도 소개했다.
양측은 아울러 차세대 연결망의 핵심 기술로서 개방형무선접속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세계 확산을 위해 지속 공조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 장관은 24일에는 뉴욕에서 한·미 국제 AI 연구개발 교두보인 글로벌 AI 프론티어랩 개소식에 참석해 한·미 AI 연구진들과 공동연구 협력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국제 R&D 추진을 통한 전략기술의 경쟁력 확보에 있어 미국은 최우선 협력 국가"라며 "이번 방미를 통해 한·미 정상회담 후속으로 추진되고 있는 양국 협력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미래 협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협력 사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앞으로 미국 정부 기관들과 더욱 긴밀히 소통해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도 한미 과학기술·디지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