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박근혜 대통령 “북한, 핵 포기하고 대화 나와라”(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150606010004075

글자크기

닫기

김종원 기자

승인 : 2015. 06. 06. 15:09

현충일 60주년 추념사, 한반도·국제사회 위협 반복, 분단 70년 마감해야, 지금이라도 한반도 평화·공동번영의 길 나와야 '촉구'...국민 안전·경제 활력·성장 기반, 단합된 힘 절실 강조
박근혜 대통령은 6일 현충일 60주년 추념사에서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북한이 하루 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다시 한번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6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추념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추념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4부 요인과 정당 대표, 국가유공자 등이 참석했다. 메르스 확산 우려로 지방자치단체 주관으로 열릴 예정이었던 현충일 추념식이 줄줄이 취소됐지만 서울의 중앙 추념식은 예정대로 열렸다.

박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현재 남북관계에 대해 “6·25 전쟁이 일어난 지 65년이 지났지만, 북한은 여전히 핵과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고, 최근에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사출시험으로 한반도와 국제사회를 향한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또 “동북아의 정세도 민감하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종군위안부 문제와 같은 과거의 역사적 진실 문제와 영토 분쟁 등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이런 어려움들에 굴하지 않고 반드시 이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들을 극복해 가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뜻을 궁극적으로 계승하는 길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올해로 분단 70년이 되는 지구상 유일의 분단 한반도를 이제 마감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세계 모든 나라가 우려하고 반대하는 핵 무장을 포기하고, 하루속히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와 우리와 함께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 현안과 관련해 “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힘을 모아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다지면서 경제에 역동적인 활력을 불어 넣고,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30년 성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한반도 평화통일로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호국보훈과 영예사업과 관련해 “정부는 선열들이 남기신 숭고한 정신을 높이 기리면서 그 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합당한 예우를 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에는 중국 상하이의 매헌 윤봉길 기념관을 재개관했고, 하반기에는 상하이와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도 새롭게 단장해 재개관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1만6000여 명의 생애와 활동을 정리하는 독립유공자 인명사전 편찬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한다”면서 “대한민국을 목숨으로 지켜낸 호국영웅들의 명예를 높이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하나된 힘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면 국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단결하고 전진할 때에는 발전과 번영의 꽃을 피웠다”면서 “하지만 국론이 흩어지고 분열과 갈등으로 갈 때는 반드시 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순국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이어 나가야 한다면서 6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된 조보배 여사를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맏아들 심일 소령은 1951년 영월전투에서 전사했고, 둘째 아들 심민은 경찰 근무 중 순직했으며, 셋째 아들 심익은 17살 나이에 학도병으로 참가해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 아들을 나라에 바친 조보배 여사는 전역 군인과 상이 용사들을 위한 정착촌 건립에 노력하시면서 평생을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헌신했다”고 높이 기렸다.

박 대통령은 이날 호국보훈단체와 각계 대표 50여명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다. 현충일 기념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6·25 참전용사 5명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일일이 수여했다.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배우 박하선 씨, 박승희 쇼트트랙 선수, 오승환 드론프레스 대표, 김수영 꿈 전도사 등 5명에게 ‘나라사랑 큰 나무’ 호국보훈 홍보배지도 수여했다. 박 대통령은 4부 요인과 여·야 대표들, 박원순 서울시장 등과 악수하고 인사를 나눴다.

추념식에는 해군 창설의 주역 손원일 제독의 아들 손명원(74) 씨를 비롯한 호국영웅 유족 5명도 참석해 헌화 분향했다. 오전 10시 정각에는 세종로사거리를 포함한 서울 18곳 도로와 전국 200여곳 주요 도로에서 1분 동안 순국선열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동시에 울렸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서는 배우 현빈 씨도 참석해 국악인 이용구 씨의 대금 연주에 맞춰 2013년 보훈문예작품 수상작 추모 헌시 ‘옥토’를 낭독했다. 보훈처는 이날 오후 8∼12시에는 서울현충원 겨레얼 광장에서 상공으로 ‘현충의 빛 기둥’을 쏘아올려 서울 전역에서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훈처는 이날 메르스 확산 우려를 고려해 행사장인 국립서울현충원에 응급진료센터 4개동을 설치하고 자석도 충분히 간격을 유지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하는 대책을 마련했다.


김종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