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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답답해서 왔다”…국회 찾아 테러방지법 처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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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희 기자

승인 : 2016. 02. 19. 15:42

"직권상청 요청하러 온 것 아냐"
김무성 "법안 연계처리 노력 안 할수 없어"
김종인 "테러방지법, 국정원에 대한 불신이 문제"
[포토] 김무성 찾은 이병기
이병기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과 현기환 정무수석이 19일 국회에서 테러방지법 등 쟁점 법안 처리에 대한 협조 요청을 위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실 향하고 있다. /사진 = 송의주 기자songuijoo@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답답해서 왔다”며 테러방지법 및 쟁점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과 여야지도부를 예방했다. 전날 국정원이 당정 협의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대남테러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고해 파장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의 방문이다.

현정택 정책조정수석, 현기환 정무수석과 함께 국회를 방문한 이 비서실장은 국회의장실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대테러방지법을 위시해서 현안 계류돼 있는 법안들을 빨리 처리해달라는 희망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어 “제가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청드리러 온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의 연계처리에 대해서는 “청와대에서는 연계하라고 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쟁점법안의 처리 없이는 선거구 획정도 안되느냐는 질문에 “선거구는 제가 이야기할 사안이 아니다”며 “선거구 획정은 국회가 정해야지 청와대가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비서실장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직후 테러방지법에 대한 김 대표의 반응을 묻자 “충분히 이해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면담에서) 김 대표는 ‘얘기를 들어보니 국가정보원에 대한 불신이 문제’라고 했고 이 비서실장은 ‘국정원에 통제장치가 충분히 마련 돼 있고 우려하는 감도청에 대한 처벌수위도 굉장히 높다’며 처리를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 비서실상은 끝으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원유철 원내대표를 만났다. 공천 관련 이야기를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공천 이야기는 ‘공’자도 안 꺼냈다. 공천때문에 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테러방지법 등 쟁점법안의 오는 23일 열린 본회의 처리가능성을 묻자 “제가 국회 일정을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도 없고 할 수도 없다”며 “법안의 시급성에 대해서만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대표도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비서실장 및 관계자가) 국민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테러방지법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조속처리를 해달라는 부탁 이야기를 하러 왔다”며 “북한인권법, 노동법, 서비스산업발전기법도 가능한 이번 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 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의 연계처리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우리가 집권여당으로서 국민을 보호하는 법을 야당이 안 해주는 데 선거법만 처리하자는 결정을 우리가 하기가 어렵다”며 “선거 치를 수 있는 마지막 날짜 까지는 같이 처리할 수 있는 노력을 우리가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조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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