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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 한마디에 ‘오르락 내리락’…트럼프 밈코인 ‘신뢰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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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희 기자

승인 : 2025. 01. 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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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트럼프' 홈페이지 갈무리./
'친(親) 가상정책'을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완료한 가운데, 공식 석상에서 언급이 없던 '오피셜 트럼프(OFFICIAL TRUMP)'의 가격이 반토막 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의 이름을 딴 '멜라니아 밈(Melania Meme)'도 상승분 만큼 하락했다. 일각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의 이해상충문제를 제기하며 지적하고 있다.

22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오후2시20분 기준 오피셜 트럼프는 24시간 전 대비 22.20% 오른 44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멜라니아가 발행한 멜라니아 밈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0% 오른 4.12달러에 등락하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는 도널드 트럼프가 발행한 대통령 공식 밈코인이다. 밈 코인은 실질적인 가치보다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는데, 오피셜 트럼프의 경우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의 피습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코인으로 당시 사진을 기반으로 발행됐다.

현재 오피셜 트럼프의 시가총액은 12조7000억원에 달하며 시총 기준 24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피셜 트럼프의 시가총액은 한때 147억달러(한화 21조4576억원)을 돌파하며 시총14위에 안착한 바 있다. 발행 직후 트럼프가 발행한 것이 사실로 알려지며 가격이 크게 상승했지만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시세 하락과 동시에 거래량도 감소했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트럼프 오피셜과 멜라니아 밈코인의 거래량은 24시간 동안 각각 21.58%, 77.83% 하락했다.

현재 국내에서도 오피셜 트럼프의 거래가 지원되고 있다. 빗썸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코인원은 지난 20일 오후 7시부터 오피셜 트럼프의 거래를 개시했다.

가상자산 업계 전문가들은 트럼프 일가의 변동성 높은 밈코인 발행 대해 신뢰성이 약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르헤 소리아노 크립탄 대표는 "가상자산 산업이 이같은 밈 코인으로 인해 미성숙하고 비전문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가상자산 투자자이자 미국의 억만장자 기업가인 마크 큐번은 "사람들이 밈 코인을 가상화폐 산업의 기반이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시장 이해충돌 문제도 우려된다. 트럼프가 발행한 오피셜 트럼프의 시세 상승 이익은 트럼프 그룹(Trump Organization)에 귀속된다. 트럼프 그룹 소속 계열사 2곳이 오피셜 트럼프의 80% 정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최고경영자(CEO)는 X를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막을 수 없다면 이용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트럼프가 전 세계 개인 투자자의 모든 유동성을 흡수하는 밈코인을 출시한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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