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동반성장에 앞장선 배민 “상생요금제 도입…매출 적어도 혜택 볼 것”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koreanwave.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122010012046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22. 18:41

“매출 하위 65% 구간 업주도 혜택 얻을 것”
“상생요금제 흔들림 없이 추진…업주와의 지속 상생”
1
배달의민족 라이더 모습.
배달앱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이 중개수수료 인하안을 담은 상생요금제를 도입하며 업주들과의 상생에 본격 나선다.

22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2월 26일부터 3년간 중개수수료를 9.8%에서 2.0~7.8%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상생요금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상생요금제는 '배민1플러스'를 이용하는 업주를 대상으로, 배민 내 매출 규모에 따라 4개 구간으로 나눠 중개이용료와 업주 부담 배달비를 차등 적용(부가가치세 별도)한다.

매출 상위 35% 이내와 신규 이용 업주는 7.8% 중개수수료와 2400~3400원의 배달비를 부과한다. 상위 35% 초과~80%는 중개수수료 6.8%를 부과한다. 상위 35% 초과~50%는 배달비가 2100~3100원이고, 50% 초과~80%는 1900~2900원의 배달비를 부담한다. 80% 초과~100%는 중개수수료 2.0%를 적용한다. 배달비는 1900~2900원이다.

매출 하위 50%는 배달비 조정 없이 중개 이용료 인하만 적용돼, 배달 영업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평균 주문 금액 2만 5000원을 기준으로 하위 20% 구간의 업주는 배달 1건당 기존 대비 1950원, 20~50%는 750원, 50~65%는 550원의 비용 감소 효과를 볼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차등수수료 구획은 지난해 7~11월에 진행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에서 업주단체와 공익위원, 배달앱업계가 절충안을 내면서 합의했다"며 "구간 산정 기간은 업주들의 실질적 배달 매출 규모를 충분히 반영하면서도, 구간 이동도 이뤄질 수 있도록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개이용료 및 배달비 인하폭이 좀 더 크게 적용되는 매출 하위 65% 구간에 속하는 프랜차이즈 업주의 비중도 높다. 이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이츠는 상생안 시행 세부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이르면 오는 2월말경 상생안 시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 위대한상상은 지난해 8월부터 기본 주문 중개수수료를 12.5%에서 9.7%로, 포장주문에 대한 중개수수료를 12.5%에서 7.7%로 각각 인하했다. 가장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을 경우 주문 중개 수수료는 4.7%다. 배달앱 업계와 업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결정이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다. 프랜차이즈업주들의 모임인 한국프랜차이즈사업협회가 정치권 등을 통해 대형 플랫폼을 사전에 지정해 규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은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 배달앱 수수료 상한 개선을 중장기적으로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서다.

우아한형제들은 상생요금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해 업주들과의 상생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차등수수료율은 소상공인의 수익성 개선 지원과 함께, 배달 매출이 낮은 업주의 수수료 부담을 줄여 매출 증대 여건 마련을 지원하는 취지도 있다. 상생요금제 도입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