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한국 스포츠 혁신의 사명감 가진 리더 등장해야
    한국 체육이 100년을 맞은 2020년 스포츠계는 적폐와의 전쟁에 몸살을 앓았다. 고(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사건 이후 지난 8월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했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한국의 스포츠 인권은 아직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혁신위원회는 피해자 보호·지원방안 외에도 학교 체육 정상화, 스포츠 인권 강화, 스포츠기본법 제정 등 7개 사항을 권고했다. 그러나 권고안들은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 [기자의눈] 시멘트 단가인상 줄다리기의 해법
    “시멘트 단가 인상만으로 아파트 분양가가 오른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요즘 시멘트업계가 잔뜩 화가 나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최악인 상황에서 해묶은 숙제인 단가인상이 지지부진한 것을 넘어 아파트 분양가를 끌어올리는 원흉으로까지 지목받고 있어서다.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택지비’(땅값)인데, 너무 억울하다는 게 시멘트업계의 항변이다.시멘트 단가 인상을 둘러싼 시멘트업계와 레미콘업계 간의..
  • [기자의눈]국토교통부장관 인사청문회, 국민 삶 직결된 정책 검증에 집중해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로 다가오면서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공세가 청문회 이전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직 시 했던 발언과 의혹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야당들은 벌써부터 ‘낙마’를 이야기하고 있다.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의심스러운 문제들은 자질 검증으로서 당연히 다뤄져야 하지만 후보자의 사과와 해명에도 가족 신상털기로까지 번지거나 의혹만 증폭되어 정책검증은 사..
  • [기자의눈] 베트남의 한국인들
    베트남 하노이 카페에 앉아 있다 보면 종종 한국인인 것을 알아채고 베트남 사람들이 말을 걸어오곤 한다. 최근 몇 년간은 부쩍 방탄소년단(BTS) 팬들이 늘었다. 더듬거리는 한국어로 “나는 군대입니다”하는 말에 처음엔 대체 무슨 말인가 했는데, 자신이 방탄소년단의 팬이란 뜻이었다. 팬클럽 이름이 아미(ARMY)였고 구글 번역기로 번역을 하다 보니 벌어진 해프닝이다. 그렇게 말을 걸어온 베트남 친구들 중에는 어린 중·고등학생도 있었고, 회사를 다..
  • [기자의눈] '12년 전 악몽' 반복 않으려면
    “여기 있는 분들, 12년 전에는 다들 뭐 하다가 이제 와서 난리예요?”조두순이 출소한 지난 12일 그의 집 앞에 몰려든 취재진과 유튜버들을 향한 한 시민의 일침이다. 이날 조씨의 집 앞은 취재진과 유튜버, 그들을 막는 경찰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150여 명의 유튜버가 조씨의 집 앞에 모여 생중계를 하며 “구독 눌러주면 쳐들어가겠다”는 등 후원을 유도하기도 했다.조씨 출소 날 풍경은 범죄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반추하게끔 한다...
  • [기자의눈] 가보지 않은 길 헤쳐 나가야하는 전자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며 전자업계가 걱정반 기대반으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올 상반기 사상 초유의 전염병 사태로 매장과 공장이 줄줄이 폐쇄되자 이 같은 상황이 업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장의 불안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길어진 집 안 생활은 오히려 가전제품 수요 폭발로 이어졌고, 이 덕분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호황을 누렸다. 제품 판매와 기업의 관리활동에..
  • [기자의눈] 코로나 방역 사각지대로 풍선효과…거리두기 부작용도 고려해야
    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8일 0시부터 수도권 2.5단계 거리두기 조치를 취했다. 수도권 내 중점관리시설의 집합금지가 확대되고, 대부분의 일반관리시설은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돼 사실상 셧다운됐다.하지만 뜻하지 않은 풍선효과로 코로나 방역은 곳곳에서 구멍을 보였다. 날씨가 추워진데다 갈 곳이 없어진 사람들은 카페 대신 서점, 백화점 등 정부의 지침을 비켜난 곳으로 몰렸다. 9시 이후 식당..
  • [기자의 눈] 추미애·윤석열 동반사퇴 결단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위원회에 대해 “절차적 정당성과 공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징계위가 결론을 내린 것처럼 예단하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예단을 하지 말고 차분히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결국 윤 총장에 대한 징계 강행과 해임으로 끝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 대해 섣부른 추측을 자제해달라는 의미로 읽힌다. 다만 청와대가 밝힌 입장과는 달리 윤 총장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
  • [기자의눈]'숏폼 콘텐츠', 공연계 단비 될까
    원래 연말은 공연계 최대 성수기지만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공연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지난달 말 열릴 예정이던 피아니스트 조성진 앙코르 리사이틀을 필두로 주요 공연들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공연계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반복되는 티켓 취소와 재예매 등으로 관객의 피로도도 높아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온라인 공연에 다시 눈길이 모아진다. 특히 최근 ‘숏폼(Short-form) 콘텐츠’가 톡톡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숏폼 콘..
  • [기자의눈] 신동빈 회장의 쇄신 또 쇄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그룹 쇄신작업이 한창이다. 유통 1위 기업이라는 명성과 달리 최근 몇 년간 유통 사업의 어려움에 직면해 온 롯데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과거 롯데를 유통명가로 자리 잡게 해준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는 감염병 확산에 여지 없이 약점을 드러냈고, 빠르게 성장하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이런 위기감에 롯데는 지난 4월..
  • [기자의눈] 친환경 건축물 정책, 현실적 문제 없는지 살펴봐야
    국토교통부가 내년 7월부터 3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의 에너지성능 기준 강화 내용을 담은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기준 고시 개정안’을 다음달 3일까지 행정예고했다. 주거공간의 친환경적인 부분을 강화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은 분명하다.이번 고시 개정은 국제적 사안이기도 한 온실가스 감축과 무관치 않다. 국제사회는 그동안 이 문제로 적지 않은 고민을 했고 그 결과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반영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 [기자의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사퇴하고 정치하라"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말과 행동이 연일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역대로 이처럼 이슈를 끌고 다닌 법무부 장관이 있었을까 싶을 정도다.추 장관이 연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원인에는 그간 법무부 장관이 보여주지 않았던 생경한 모습들 때문일 것이다. 수차례의 수사지휘권 발동,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지시, 검찰총장의 의견을 무시한 인사권 행사, 휴대폰 비밀번호 강제 해제법 등 각종 법령 재·개정 추진 사례 등은 그간 법무부 장관에게서..
  • [기자의눈] 中 화천그룹 파산이 한국지엠에 던지는 경고
    지난주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뒤숭숭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그것도 국영기업인 ‘화천그룹’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진출해 각축을 벌이고 있는 자국 중국시장에서 독자브랜드 ‘화천자동차’의 월 판매량은 500대 수준으로 처참했다.이를 두고 미래차 전환으로 비롯된 글로벌 자동차 산업 구조조정 불씨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기름을 부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가뜩이나 미래차 개발에 돈들어가는..
  • [기자의 눈]대한항공 아시아나 '번갯불' 인수…정부는 왜 한진칼에 꽂혔나
    “같은 정부에서 내린 결정인데, 한진해운은 공중분해시키고 아시아나항공은 품어주네요.”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지켜본 한 기업의 임원은 “대한항공에 직접 자금을 대줄 수도 있었고 그 외에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방법은 다양했을 텐데 한진칼을 끼워넣은 것이 아이러니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한진그룹과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았지만 후폭풍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특혜, 정부 경영개입, 인력 구조조정, 독..
  • [기자의 눈] 바이든 시대와 남·북·미 새 전기 마련
    미국인들이 46대 대통령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자국 중심주의와 과감한 대북 접근을 기치로 내걸었던 트럼프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정세 전환기를 맞은 한반도 상황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북한의 약속 파기 행태가 계속 되면서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의 대북 시각은 싸늘하기만 하다. 바이든 새 행정부가 트럼프식 정상 담판인 톱다운(하향식) 방식을 폐기하고 실무 차원의 협상을 통해 핵 감축 가능성을 높여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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