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중국의 홍콩 무력개입 리스크
    최근 홍콩 사태에 대한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을 놓고 전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력 충돌까지 갔던 시위 양상도 홍콩 당국과 시위대가 일단 ‘자제’ 하고 있다. 홍콩 사태의 쟁점인 일국양제(一國兩制·1국가 2체제)는 1982년 덩샤오핑(鄧小平) 중앙군사위 주석이 마거릿 대처 영국 총리에 홍콩 반환을 요구하면서 제시한 협상카드다. 2년 후인 1984년 합의된 영·중 공동선언문에는 ‘홍콩은 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통치를 받지만 민주주의·자본주의..
  • [기자의눈] 구시대 규제 두고 경제 활성화 가능할까
    대형마트 업계의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미 그 전부터 전조는 있었다. 업계는 의무휴업 규제가 마트 운영에 어려움을 미친다고 수차례 토로했다. 하지만 ‘대기업이 어려우면 얼마나 어렵겠느냐’는 분위기에 묻히다시피 했다. 정부의 의무휴업 규제 취지는 골목상권 살리기에 있었지만 맥을 잘못 짚었다는 점은 소비자들의 행동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소비자들은 대형마트 휴점일에 근처 전통시장에 가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몰을 찾았다. 휴점일에..
  • [기자의눈] 광화문광장,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서울 광화문광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월 우리공화당이 천막을 설치한 후로 철거를 요구하는 서울시와 계속 마찰을 일으켜 왔다. 시가 계고장을 보내고 행정대집행을 실시했지만 우리공화당은 철거·재설치·이동 등을 반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태가 불거지면서 정작 피해자는 시민들이었다. 통행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소음에 시달리고 더러는 폭행을 당한 시민들도 있었다. 최근 들어선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를 놓고 서울시와 행정안전부 간 갈등의 골이 깊..
  • [기자의 눈] 소재 국산화에 대한 바람직한 방향 고민해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를 계기로 소재 국산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일(反日)’을 외치기에 바쁜 정치권에선 일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소재를 모두 국산화하겠다는 기세다. 이를 지켜보노라면 기대보다 우려가 앞선다.소재 국산화는 이번에 처음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현지 핵심 소재 업체들 공장이 대거 파괴돼 수급이 어려워지자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거셌다. 그러나 그것도 그때뿐이..
  • [기자의 눈] 일본 대책까지 빨아들인 '조국 대전(大戰) 블랙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 장관급 후보자 7명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 간 전운이 감돌고 있다.특히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들이 연일 터져나오고 있다. 조 후보자가 과거 사회주의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이념 관련 의혹에 이어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부인 명의의 아파트를 동생의 전 부인에게 팔아 다주택자 논란을 피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또 조 후보자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74억원 규모의 가족 사모펀..
  • [기자의눈] 조국 후보자의 제대로 된 ‘앙가주망’을 기대한다
    차기 법무부 장관 후보에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출신 조국 서울대 교수가 지명됐다. 문재인정부 검찰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수많은 저서·논문 등에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주장해온 그가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 수장 후보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얼마나 큰지 가늠케 한다.정부의 검찰개혁 의지가 강한 만큼 치명적인 부적격 요인이 없다면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은 기정사실로 보인다. 결국 장관직을 놓고 ‘앙가주망(engageme..
  • [기자의눈] 가열되는 증권사의 'IB 인력 쟁탈전'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5일 삼성증권 출신의 권용현 이사대우를 선임했다. 권 이사를 포함해 지난 7월 이후 신한금융투자에 합류한 투자은행(IB) 인력은 기업공개(IPO), 심사, 인수합병(M&A) 분야 등 총 4명이다.SK증권은 지난 7월 29일 미래에셋대우 출신으로 파생상품을 담당할 김영성, 조은아 이사대우를 각각 영입했다.이처럼 최근 증권업계에는 IB·파생상품 분야의 인력 수요가 넘치고 있다. 증권사들이 그동안 주요 수익원이던 브로커리..
  • [기자의눈] 일본 경제 위협에 정치권 한뜻 모아야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로 한국 경제의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여야가 친일(親日) 프레임 정쟁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크다.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우리 일본’이라는 실언을 “아베정권 기(氣) 살리기”라고 몰아붙였다. 제1야당인 한국당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사케 해프닝을 “이율 배반적” “개그콘서트 정치”라고 비난하며 장외 설전을 벌였다. 국민들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일본 여행 자제와 불매운동..
  • [기자의눈] '투표 조작' 의혹의 오디션
    Mnet의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프로듀스X101’ 시즌4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조작설을 제기한 팬들은 제작진을 형사고발까지 했다. 검찰도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2016년 시작된 ‘프로듀스X101’은 글로벌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다. 101명의 아이돌 연습생이 최종 멤버가 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그룹 아이오아이(I.O.I), 워너원(Wanna One), 아이즈원(IZ*ONE) 등의 인기 아이돌그룹이..
  • [기자의눈]부동산 대책, 땜질 오명 벗으려면
    정부가 서울 강남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들썩이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라는 새로운 규제카드를 꺼내들었다.정부는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끊임 없이 대책을 내놓고 있다. 급격한 집값 상승 방지 및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다주택자 대출 규제와 수도권 공급확대 등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8개월 가량은 주택 시장이 안정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 [기자의눈] 이름이 뭐길래…과열되는 e커머스 가격경쟁
    요즘 e커머스의 가격경쟁을 보면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초특가 가격할인의 효과를 맛본 업체들이 연일 행사를 진행하며 경쟁이 과열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급기야 소송전까지 벌어졌다. 위메프가 최근 티몬에 매월 10일 진행하는 ‘디지털데이’의 명칭 사용을 중단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더 과격해지는 분위기다. 티몬은 매월 10일 가전제품을 싸게 파는 ‘디지털데이’를 열고 있는데, ‘디지털데이’가 위메프의 출원상표라는 것이다...
  • [기자의 눈] '아베 일본정권과의 장기전'
    아베 신조 일본정부가 2일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대상)에서 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아베정부가 동북아시아에 있어서 한·미·일 동맹을 고려해 미국의 극적인 중재로 막판에 결정을 번복하지 않는 이상은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배제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지금 상황은 이미 예견됐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아베정권이 과거 일본의 보수정통 정치세력이 아닌 비주류로서 일제 강점기를 가장 영광..
  • [기자의눈] 9월 다시 펴는 삼성 '갤럭시 폴드'…'퍼스트 무버' 전략 유효한가
    석달 전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으로 출시가 무기한 연기됐던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마침내 오는 9월 전세계 소비자의 품에 안긴다. 지난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언팩 2019’에서 처음 공개된 지 7개월, 지난 4월 품질 이슈로 출시 시점을 전격 조정한 지 5개월 만이다. 삼성전자가 체면이 아닌 ‘출시 연기’라는 실리를 택하면서 갤럭시 폴드의 날개는 한 차례 꺾였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수개월의 담금질로 완성도..
  • [기자의눈] '드릴 말씀 없다'는 정부, 하루빨리 할 말 많아질 날 오길
    “현 상황에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습니다.”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로부터 요즘 자주 듣는 말이다. 이 말은 기사를 쓰는 입장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 중 하나다. 어떤 사안에 대해 기사를 쓸 때 당사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어떤 대응을 할 것인지가 확실하면 기사 역시 주제와 방향이 분명해지지만 그 반대라면 기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 청와대와 정부가 명쾌하게 이건 이렇다..

  • [기자의 눈] 처음으로 "경기 회복" 넣은 세법개정안
    올해 세법개정안의 전면에 “경제 회복 및 혁신성장 지원”이 자리했다. 세법개정안 목차에 “회복”이란 단어가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14년과 2016년에 “경제활성화”를 세제개편안에 앞에 뒀지만. 회복이라는 단어는 생소하다. 지난해 세법개정안에선 “소득분배…”, 2017년에는 “일자리 지원…”이 앞에 배치됐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여건이 녹록치가 않아서다. 우선 일본수출규제 보복 조치로 반도체 등 뿌리산업의 공급망에 균열이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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