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의눈] 첫발 땐 '女 수구' 따뜻한 지원과 관심 필요
    한국은 수구의 불모지다. 여자수구는 이번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처음 대표팀을 구성한 종목이었다. 한국 여자수구 대표팀은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경기마다 큰 점수차로 패했다.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상대팀과의 객관적인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숙하고 안일한 행정은 아쉽다. 남녀 수구대표팀은 대회 개막을 2~3개월을 앞두고서야 급하게 구성했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대회 개..
  • [기자의눈]세운지구 '노포' 보존의 기준 세울 때
    서울의 가장 오래된 종합 상가인 세운상가가 재개발이냐, 보존이냐의 기로에 놓였다. 서울시의 오락가락 행정 때문이다.지어진지 50년이 넘는 세운지구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도시재정비 사업을 통해 4800가구 주택공급은 물론, 상업시설 등이 공존하도록 탈바꿈시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책발표 반년 만에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세운지구에 포함된 을지면옥 등 일부 노포들이 보존할 가치가 있다는 철거 반대론에 부딪치자 ‘전면 재검..
  • [기자의눈] 아시아 권위주의 새 도구로 떠오른 '인터넷 차단'
    민주주의에 힘을 실어주고 독재정권을 무너트릴 만큼 강한 자유의 힘으로 작용하는 인터넷. 현대 민주주의의 발판이 되어주는 인터넷을 일부 권위주의 국가에서 차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인터넷 차단’을 도구화 하는 데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는 공공 안전과 혼란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내세워 인터넷을 차단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인터넷 시민단체인 엑세스나우(Access Now)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2..
  • [기자의눈] 전기·수소차 시대 '성큼' 인프라 구축 동반돼야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와 충전소를 둘러싼 논쟁은 흔히 닭과 알에 비유된다. 한쪽은 충전소가 갖춰져야 친환경차를 구매할 것 아니냐고 말하고, 다른 쪽은 차량이 보급돼 있어야 충전소 설치의 수익성이 날 것 아니냐고 반박한다. 과연 어떤 쪽이 옳은 걸까.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만6000대인 국내 전기차 대수는 2030년까지 매년 평균 15% 증가해 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전기차 충전소는 태부족..
  • [기자의눈] 한일 갈등과 미국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관계가 파국을 향한 급행열차에 올라탄 모양새다. 청와대는 지난 주 일본의 조치에 대한 부당성을 설명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을 미국에 급파했다. 그만큼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했다는 방증이다.김 차장의 방미는 미국의 이해와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측면에서 성과가 적지 않았다. 김 차장은 귀국길에 “당초 생각했던 목표를 충분히 이뤘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결과에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 [기자의눈] 여성 안전 지킬 '통합 컨트롤타워' 구축 절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또 다시 혼자 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발생, 여성 1인 가구의 범죄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여성 1인 가구는 300만 가구에 육박한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올해 여성 1인 가구 수는 291만4000명으로 전체 1인 가구(590만7000가구)의 49.3%로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284만3000명보다 7만10..
  • [기자의눈]오늘 집값만 잡는 분양가 상한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양가상한제)를 검토하겠다고 발언하면서 분양시장이 혼란에 빠졌다. 서울 집값이 잇따른 규제에도 불구, 또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공공택지에 이어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분양가상한제 타깃인 서울 분양시장은 김 장관 한마디에 분양 일정을 갑자기 미루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시행에 따른 사업성을 놓고 시공사와 시행사는 셈법이 복잡해졌다. 예비수요자들도 기약없이 분양을 기다려..
  • [기자의 눈] 일본, 상처뿐인 싸움 멈추고 외교로 돌아와야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싸움은 없다. 손자병법에 나오는 ‘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는 구절조차 상대방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뜻으로 백 번 모두 이길 것이라고 하진 않았다.또 어떤 싸움은 이겨봐야 얻을 게 없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힌 만큼 자신도 아프다. 남는 것은 왜 싸웠을까 하는 후회뿐이다.일본 정부는 현재 이길 확률도 확실치 않은데 이겨봐야 얻을 것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는 마치 승리한 듯 의기양양..

  • [기자의눈] 빛바랜 월간 최고 취업자수
    “취업자수 28만명 증가, 고용률 30년만 최고”. 6월 고용동향에서 통계청이 겉 보기에는 고용시장이 개선된 듯한 숫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졌지만, 경제허리 격인 30대와 전(全) 산업 가운데 일자리 비중이 높은 제조업의 고용지표는 여전히 울상을 짓고 있다.현재 한국의 고용상황판은 혼란스러운 상태다. 정부가 목표치로 제시한 연간 평균 20만명대 취업자수 증가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핵심 경제인구 연령인 30대와 산업별 취업자 수 비중이 높았던..
  • [기자의눈] 송혜교 송중기, 이혼 아픔 딛고 작품에 최선 다하길
    최근 배우 송중기가 송혜교를 상대로 이혼조정을 신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후폭풍은 대단했다. 첫 보도 후 24시간 동안 포털 사이트에 '송중기, 송혜교, 이혼' 키워드로 쏟아진 기사는 약 2000건. 처음엔 사실에 기반한 기사가 대부분이었지만 불화설, 이혼 사유 등 온갖 추측 기사들이 쏟아졌다. 클릭수를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퍼다 나르는 기사도 상당했다. 송중기 송혜교의 거주지까지 찾아가 사생활 침해에 가까운 보도를 한 종합편성채..
  • [기자의눈] 양말 광고에 '탁 치니 억'? 도 넘은 SNS 마케팅
    온라인 패션 편집숍 ‘무신사’가 한순간에 ‘무개념 쇼핑몰’로 전락했다. 무신사를 향한 소비자들의 시선도 싸늘하게 바뀌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까지 거론하고 있다. 잘 나가던 무신사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발단은 무신사가 지난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페이크삭스 광고다. 해당 광고엔 ‘속건성 책상을 탁쳤더니 억하고 말라서’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빨리 마른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인지 다른 문구들보다 훨씬 크게 써 놓..
  • [기자의눈] 국내정치와 국제정치의 불가분성, 그리고 아베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 품목의 대(對)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리지스트·에칭가스를 4일부터 포괄적 수출 허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와 관련해 한국의 관련 업계는 물론 일본 업체들도 자신들에게 불똥이 튈 수 있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아시히신문은 이번 조치를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공 배상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조치라고 규정하면서 “참의원(일본 의회의..
  • [기자의 눈] "미안하다"는 단 한마디가 듣고 싶습니다
    “나뭇잎으로 싸여진 밥 한덩이와 단무지, 심지어 대나무 껍데기로 식사를 떼우기도 했습니다” “고향에 보내준다거나 저금한다면서 월급 한 푼 받지 못했어요”어떤 이들에게 1942년부터 1945년은 정말 끔찍한 악몽과 같은 시간이었다. 벗어나려 발버둥치면 칠수록 감시는 심해졌고 구타를 동반한 노동의 강도는 점차 높아졌다.누가 봐도 심각한 ‘노동착취’에 해당하는 이 같은 비정상적인 일들은 ‘일본’의 제철소와 탄광 등지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상으로..
  • [기자의눈] '제재 1년'에 발묶인 진에어… '복귀 1달' 조현민에 따가운 시선
    진에어의 국토교통부 제재가 벌써 1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제재를 받아왔지만 여전히 해제 기미는 안 보이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제재 원인의 중심에 서있던 조현민 전 부사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한진칼 전무 겸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그룹 경영에 복귀했다. 오너가의 잘못에 따른 벌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받고 있는 반면, 정작 당사자는 모기업의 새로운 경영 자리에 돌아온 것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해 8월 17일 조 전 부사장..
  • [기자의눈]시중은행, 때아닌 논란겪는 광고모델에 노심초사?
    시중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광고모델에 인기배우 A씨를 기용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스타부부 B씨와 C씨의 이혼 건에 A씨가 휘말렸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은 평소 반듯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A씨를 올해 초 광고모델로 발탁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하게 A씨가 스타부부 이혼의 중심에 있다는 ‘지라시’가 돌면서 시중은행도 난처해졌다. 물론 A씨는 이번 루머가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한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시중은행도 사실확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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