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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위메프 사태 후폭풍…여행·T커머스·식품업계, 고객 피해 방지 총력

티몬·위메프 사태 후폭풍…여행·T커머스·식품업계, 고객 피해 방지 총력

기사승인 2024. 07. 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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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정산 이행 안하면 계약 해지 고려"
T커머스업계, 티몬·위메프 통한 상품 판매 중단
배달업계 비상…요기요 "큐텐,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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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본사 내부 모습.
티몬 및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가 여행업계, T커머스업계, 식품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이들 업계는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25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참좋은여행·교원투어 등은 티몬·위메프에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정산 기한도 통보했다. 정산하지 않을 경우 계약 해지까지 고려하고 있다.

업체별 내용증명 발송 시기는 노랑풍선·교원투어는 지난 23일, 참좋은여행은 지난 24일이다. 업체별 정산 기한의 경우 노랑풍선은 26일, 교원투어는 수신일로부터 5영업일 이내다. 참좋은여행은 오는 31일까지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티몬 및 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여행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월 출발 분까지 무리없이 행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8월 이후 출발 여행객의 여행객이 원하는 방향에 따라 취소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 주는 한편, 여행 희망자에겐 재결제 및 기 결제 취소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티몬·위메프에 정산을 요구했고 안 되면 계약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교원투어 관계자는 "28일까지 출발하는 상품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29일부터 출발하는 상품은 여행객이 상품 취소 후 재결제를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업계의 입장을 보면 8월 출발 여행상품을 예약한 소비자의 경우 여행사에 재결제해야 상황이 올 수 있다.

여행업체가 티몬·위메프와 계약을 해지할 경우 이미 판매된 해외여행 상품은 취소돼 소비자는 여행업체에 다시 예약해야하기 때문이다. 참좋은여행은 전날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부터 이미 재결제를 적용했다.

다만 일각에선 여행 자체를 포기할 수 있는 사례가 나올 것으로 봤다. 시간이 촉박하고 돈을 더 들여 예약을 잡아야하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행상품을 구매한 소비자 피해가 가장 우려되고 있는 만큼 여행업계에서 계약이행에 적극 임해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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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의 캐릭터 티모니.
SK스토아·KT알파·신세계라이브 등 T커머스 업체들도 최근 티몬과 위메프를 통한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고객 피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다만 KT알파는 티몬 및 위메프에서 구매한 자체 발행 모바일 쿠폰을 모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동안 커피, 편의점, 백화점 등 여러 브랜드와 공급 계약을 맺고 모바일 쿠폰을 발행해 티몬 및 위메프에서 판매해왔다.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 16일 KT알파는 해당 2개의 플랫폼에서 즉시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기존 판매된 모바일 쿠폰은 구매 취소 및 발행 취소 없이 고객들이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방침을 정했다.

이에 판매자가 티몬 및 위메프로 돼 있는 모바일 쿠폰 '기프티쇼'는 해당 2개의 플랫폼에서 구매했더라도 유효기간 내 정해진 사용처에서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KT알파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이후 빠르게 대응해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모니터링하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달업계도 비상이다. 배달앱 요기요 운영업체 위대한상상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자체적으로 이번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사태를 촉발한 큐텐의 신속하고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배달의민족 운영업체 우아한형제들은 티몬과 위메프를 통해 상품권을 판매해 왔는데, 정산 지연 사태가 발생됨에 따라 이달 초부터 판매를 중단했다. 다만 배민에 등록된 상품권이 사용 중지된 사례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bhc치킨, BBQ 등 치킨 프랜차이즈는 티몬·위메프에서 치킨 상품권이나 간편식 제품을 판매했지만, 피해는 미미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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