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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도,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 강화 합의…‘중국 견제’ 목적

일본·인도,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 강화 합의…‘중국 견제’ 목적

기사승인 2024. 08. 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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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SECURITY/QUAD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왼쪽)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상이 지난달 29일 도쿄에서 쿼드(Quad) 외교장관회의를 마친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일본과 인도가 중국 견제를 위해 우주·사이버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교도통신은 21일 양국이 전날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외교·국방 장관(2+2) 회의를 열고 우주·사이버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는 일본 측에서 가미카와 요코 외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인도 측에서는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교장관과 라지나트 싱 국방장관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2+2 회의는 2019년 11월 처음 개최한 뒤 세 번째로 열린 것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에 대한 견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양국은 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강화되는 상황과 관련,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은 채 협박이나 무력 사용에 의지하지 않는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모든 (관련) 국가들이 현상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또 공동성명에서 해양 진출 움직임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2008년 서명한 '안전보장 협력에 관한 공동선언' 개정 협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올 연말에 일본을 방문해 차기 일본 총리와 함께 개정된 공동선언에 서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미국·호주와 함께 구성한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 대한 책무를 제고하고 양국간은 물론 다른 구성국과도 군사훈련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일본 신형 호위함에 탑재된 것과 유사한 통신 안테나 '유니콘'의 인도 이전 계획과 관련한 진전사항을 언급하며 국방 장비와 기술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유니콘이 실제로 이전되면 양국이 2015년 서명한 국방장비 및 기술 이전 조약에 따라 이뤄지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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