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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불량 원자재 1분 만에 찾아”…LG이노텍, 업계 최초 개발

“AI로 불량 원자재 1분 만에 찾아”…LG이노텍, 업계 최초 개발

기사승인 2024. 09. 2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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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불량 분석…난제 극복
고부가 반도체 기판에 적용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 구미사업장 전경. /LG이노텍
LG이노텍이 불량 원자재를 걸러내는 인공지능(AI)을 업계 최초로 개발 및 적용했다고 25일 밝혔다.

LG이노텍이 개발한 '원자재 입고 검사 AI'는 원자재 입고 시점부터 AI가 불량 여부를 판독하고 사전에 걸러내는 검사를 진행한다. 양품에 적합·부적합한 소재 구성을 형상화한 데이터를 수만 장 학습해 분석의 정확도는 90% 이상이다. 이와 함께 원자재의 품질 편차는 시각화해 보여준다.

원자재 입고 검사 AI는 업계 난제를 최초로 해결해 주목받고 있다고 LG이노텍은 설명했다. 기존에는 공정 투입 전 입고 원자재를 눈으로 검수하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반도체 기판 제품들이 고사양화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반도체 기판을 구성하는 핵심 원자재는 혼합된 채 입고된다. 기존에는 이 과정에서 입자 사이의 틈이나 이물질 등이 생겨도 제품 성능을 구현하는 데 차질이 없었다. 문제는 최근 회로 간격 축소 등 제품이 고도화되면서 늘어난 불량 발생 건이다. 이에 따라 기존 육안 검사 방식으로 원자재의 불량 요인을 파악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입고 원자재 품질의 신뢰성 평가가 업계의 난제로 떠올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원자재 입고 검사 AI는 불량 원자재가 공정에 투입되는 일을 원천 차단했다. LG이노텍은 무선 주파수 시스템 인 패키지(RF-SiP) 공정에 해당 기술을 처음 도입했고 최근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에도 확대적용했다. 이를 통해 고부가 반도체 기판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이어 카메라 모듈 등 이미지 기반으로 원자재 불량 검출이 가능한 광학솔루션 제품군에도 원자재 입고 검사 AI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판 분야 고객사 및 협력사와 원자재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는 '디지털 파트너십'을 맺고 원자재 입고 검사 AI의 판독 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노승원 LG이노텍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원자재 입고 검사 AI' 도입을 계기로 LG이노텍만의 독보적인 AI 생태계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제품을 최소의 비용으로, 최단 시간에 생산할 수 있는 디지털 생산 혁신을 지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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