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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 전통강자’ 토요타·렉서스… 업계 부진 속 나홀로 선전

‘HEV 전통강자’ 토요타·렉서스… 업계 부진 속 나홀로 선전

기사승인 2024. 10. 1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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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3분기 판매량 각 7065·1만196대
전기차 수요 둔화…하이브리드 인기
토요타 '캠리' 9세대 연내 국내 투입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수입차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토요타와 렉서스가 누적 3분기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늘리며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이 인기를 끌면서 하이브리드 전통 강자인 토요타와 렉서스가 직접적인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토요타와 렉서스는 각각 7065대, 1만196대의 차량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8%, 1.5%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 판매 순위에선 렉서스와 토요타는 나란히 5위와 6위를 기록했다. 특히 5위 렉서스는 4위 볼보와의 격차가 불과 927대에 불과해 남은 4분기 동안 두 업체의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수입차 업체들이 경기 침체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보다 판매량을 늘리며 선전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올해 판매량이 줄어 들었다. 일례로 수입차 판매량 1위와 2위를 다투는 BMW와 벤츠 역시 지난해 보다 판매량이 각각 4.0%, 11.6% 감소했다. 전체 수입차 판매량 역시 올해 1~3분기 19만3998대로 전년 동기(20만2985대) 대비 4.4% 떨어졌다.

수입차 업계 전반의 부진 속 토요타와 렉서스가 '이유 있는 선전'을 하는 데는 이들 업체가 오랜 시간 하이브리드 기술력을 쌓아 온 전통의 강자라는 점이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로 하이브리드 차가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토요타와 렉서스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흐름 역시 한일 관계 개선 등으로 사그라들며, 하이브리드 훈풍에 올라 탄 토요타와 렉서스가 반전을 이뤄냈다는 분석도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올해 1~3분기 27만234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1.7% 올랐는데, 이는 LPG를 제외하면 유일한 상승세였다. 렉서스의 경우 ES300h가 총 5187대 판매되며 가장 인기가 많았고, 토요타에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RAV4가 2119대로 최다 판매 모델이었다.

더욱이 토요타는 올해 안으로 하이브리드 단일 모델로 출시되는 세단 '캠리'의 9세대 모델을 국내에 투입하며 판매량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TNGA-K 플랫폼을 토대로 토요타 최신 디자인이 적용됐고, 성능 개선과 상품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파워트레인은 2.5ℓ 4기통 엔진과 5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 5)을 결합했다. 엔진에 두 개의 전기 모터를 더한 전륜구동(FWD) 모델은 225마력, 전자식 온디맨드 상시사륜구동(AWD) 모델은 235마력을 발휘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토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선전을 이어나갈 요소는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특히 다른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있어 토요타와 렉서스를 따라가기 힘든 것 중 하나가 리터당 주행거리 "라며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하면 토요타와 렉서스 등 일본차로 공식이 굳어져 있는 상황인 만큼 이들 차량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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